지방선거 출마자 ‘선거펀드’ 잇따라 출시… ‘깨끗한 선거 구현’

‘6·13 지방선거’ 여야 예비후보들이 저마다 선거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해 ‘정치인 펀드’를 출시, 시선을 모으고 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경기도 기초단체장 및 기초 의원에 출마하는 여야 예비후보들이 ‘선거 펀드’를 잇따라 선보이며 모금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선거 펀드는 선거가 끝난 후 보전을 통해 투자금에 이자까지 더해 갚는다는 점에서 투자자와 예비후보자 모두 부담이 없다. 여기에 이들의 펀드가 흥행할 경우 홍보 효과로 지지층 확산까지 모색할 수 있어 주요 선거자금 마련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임병택 시흥시장 예비후보는 선거자금 모금의 ‘투명성’을 강조하는 한편 이를 통해 ‘표심’까지 함께 공약하고 있다. 그는 지난 9일 ‘깨끗한 정치하고 싶습니다! 꼭 갚겠습니다’라는 문구를 내세워 선거 펀드를 개설했다. 그는 “그간 쌓여온 선거자금 모금의 불신을 종식하고 시민참여로 이뤄지는 공개적이고 투명한 선거자금 모금 문화를 시흥에서 만들어가고 싶다”며 청렴성을 강조했다.

 

같은당 이영아 하남나 시의원 예비후보도 지난 17일 선거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선거펀드를 선보였다. 이 예비후보는 “그동안 쌓여온 선거자금 모금의 불신을 종식하고 시민참여로 이뤄지는 공개적이고 투명한 선거자금 모금 문화를 시에서 만들어가고 싶다”며 “원금에 이자는 물론, 더 키워진 하남을 함께 돌려드리겠다”고 호소했다.

 

자유한국당 석호현 화성시장 후보는 지난 12일 자신의 공약과 연계한 ‘깨끗한 시장, 정직한 시장, 석호현 펀드’를 제시했다. 그는 “시민 여러분이 십시일반 보내주시는 시민 펀드를 통해 선거를 치르는 만큼 유권자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펀드를 통해 시민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확대되고 기존 음성적 선거자금 문화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독려했다.

 

같은당 박정오 성남시장 후보도 19일 ‘박정오의 NEW! 성남 성공펀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펀드의 총 모금 규모는 3억 원이다. 박 후보측 관계자는 “이재명 전 성남시장의 8년 시정 중 부족한 점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라며 성남 탈환을 위한 지지층 결집을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김재민·정금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