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화성시장 후보자들의 ‘범죄경력’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시민단체가 시민들의 올바른 선택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예비후보자들간 사퇴공방까지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대현 예비후보는 23일 오전 화성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철모 예비후보의 폭력전과 내용의 심각성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며 “시장후보로서,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내용이지만 서 예비후보는 사실관계를 지속적으로 축소, 은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경로로 서 예비후보의 공소사실을 확인한 결과 술병으로 피해자의 머리를 내려치고, 깨진 술병을 휘둘러 상처를 입혔으며, 피해자를 발로 수회 걷어찼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서 예비후보가 ‘병으로 통통 내리쳤을 뿐 병을 휘두른 적 없고 장난치던 와중에 일어난 일’이라는 거짓해명으로 화성시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예비후보는 “상대를 비방하거나 흠집을 내려는 것이 아니라 지난 정권을 통해 지도자의 도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기 때문에 거짓을 바로잡으려는 것”이라며 “만약 서 예비후보의 해명이 사실이라면 후보직을 내려놓겠다. 서 예비후보는 화성시민께 사죄하고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화성바로세우기시민연합 회원 100여명은 이날 오후 6시 동탄 센트럴파크에서 ‘우리는 전과자가 싫어요!’ 촛불문화제를 열고 시민들의 관심과 올바른 선택을 당부했다. 참여 시민들은 “촛불시민혁명을 통해 탄생한 적폐청산과 도덕적으로 깨끗한 인물등용의 실현은 시민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다”며 “당을 떠나 폭행, 음주운전, 뇌물수수 등 공직자로서 용납될 수 없는 전과자들이 우리의 미래를 책임지는 지도자가 되지 않도록 꼭 관심을 가져 달라”고 호소했다.
화성=박수철ㆍ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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