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안 가결…산은 - GM, 7조7천억 투입 조건부 합의

한국GM 노조가 법정관리 데드라인 막판 사측과 합의한 2018년 임금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을 26일 가결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산업은행은 이날 한국을 방문한 글로벌GM의 ‘2인자’ 댄 암만 GM 총괄사장을 만나 한국GM 정상화를 위해 총 71억5천만 달러(한화 7조7천억 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조건부 합의했다.

 

한국GM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조는 지난 25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2018년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여 이를 가결시켰다. 조합원 1만1천987명 중 1만223명이 투표에 참여해 85.3%의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찬성 6천880명(67.3%)으로 과반을 넘겨 가결됐다.

 

잠정합의안에는 지난달 1차 희망퇴직 실시 후 군산공장에 남은 680명 근로자에 대해 추가 희망퇴직 후 전환배치를 시행하되, 무급휴가는 실시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았다. 

다만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시행한 2차 희망퇴직에 근로자 680명 가운데 4.4%인 30명가량만 신청하는 등 추가 희망퇴직 신청자가 저조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노사는 잠정합의안의 ‘특별 및 별도요구안에 대한 제시’ 항목에 희망퇴직 시행 이후 잔류 인원에 대해서는 희망퇴직 종료시점에 노사가 별도 합의한다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글로벌GM ‘2인자’로 알려진 덴 암만 GM 총괄사장이 방한해 국회를 방문했다. 암만 사장은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한국GM 특별대책위원회와의 간담회에서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모든 논의의 결론을 도출해, 이를 토대로 한국GM이 견고한 사업체로 거듭나고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정부·산은의 자금지원을 효력있는 합의서로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부와 산업은행은 암만 사장을 만난 이후 한국GM 정상화를 위해 총 71억5천만 달러(한화 7조7천억 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막판 3대 쟁점이던 한국GM의 ‘10년 이상 유지’와 산업은행 ‘비토권’도 정상화 방안에 담겼다. 이날 산업은행과 GM은 이런 내용 등을 담은 한국GM 경영정상화 방안에 조건부 합의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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