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영조 예필 송죽 등 문화유산 15점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신규 지정

영조 예필(睿筆·왕세자가 쓴 글씨) ‘송죽’ 등 문화유산 15점이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신규 지정됐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번에 새로 지정된 유형문화재는 ▲영조 예필 ‘송죽’ ▲채제공 번암선생집 ▲박충원 백자청화묘지 ▲파주보광사의 영산회상도, 지장시황도, 현황도 ▲양평범왕사의 재조본 제법집요경 ▲정조 한글어필 ‘빈풍칠월편’ ▲정조 예필 ‘주희시첩’, ‘유시’ ▲영조 조현명어필첩 ▲두륜청사첩·삼사탑명첩 ▲송준길 서첩 ▲김수증 서첩 ▲성수침 서첩 등이다.

 

특히 수원박물관이 소장한 영조 예필 송죽은 영조가 7세(1700년) 때 쓴 글씨로, 어린 나이에도 굳세고 당당한 필력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채제공 번암선생집은 1824년 목판본 간행을 위해 등사된 3질의 정고본(초고를 마지막으로 수정해 내용을 완전하게 한 판본)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 학술 가치가 뛰어나다는 평이다.

 

여기에 파주 보광사의 영산회상도, 지장시왕도, 현왕도 등은 제작 연대가 확실하고,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는 구도와 각 존상의 섬세한 표현 등 전통 불화의 도상을 갖추고 있다. 더욱이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중·후반 이후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한 화승들이 제작한 것으로, 시대성과 경기도의 지역적 특색을 알려주는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도는 ‘여주 장흥리 변씨 고택’과 ‘광주 대법사의 묘법연화경 5∼7권’ 등 2점을 문화재자료로 신규 지정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 문화재는 유형문화재 278점, 무형문화재 67점, 기념물 183점, 민속문화재 12점, 문화재자료 174점 등 모두 714점으로 늘어났다.

 

도 관계자는 “이들 문화재 지정 내용을 30일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신규 문화재의 가치를 널리 전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