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관련 기업 설문…6%만 피해 예상
[서울=경기일보/백상일 기자] 중국에 수출하는 기업들은 미국과 중국이 통상분쟁을 일으키면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9일 한국무역협회가 중국에 수출하는 65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미국의 통상법 301조에 따른 대중 제재가 현실화됐을 때 실제 피해가 예상된다고 응답한 기업은 6.4%에 불과했다.
피해가 예상된다고 답한 기업은 피해 유형으로 ‘대중 수출 감소(78.6%·중복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 ‘중국 현지법인의 대미 수출 감소(35.7%)’, ‘중국 생산공장 이전 비용(7.1%)’ 등이었다.
대중 수출에 대한 예상 피해규모는 ‘수출 10% 미만 감소’(48.4%), ‘10~20% 감소’(33.3%), ‘20~30% 감소’(18.2%) 등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지난 2일 통상법 301조에 따라 중국산 1천333개 품목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중 중간재 수출 중 미국을 최종 도착지로 하는 수출 비중은 5%에 불과하다. 대중 제재 품목의 상당 부분이 중국 내수 및 미국 외 국가 수출용으로 사용되는 만큼 우리 기업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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