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발달장애청소년들, 히말라야 간잘라피크 등정 성공

▲ 지난 27일 히말라야 5천600m급 고봉인 간잘라피크 등정에 성공한 ‘2018 경기도 발달장애 청소년 극기캠프 히말라야 원정대’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기도장애인체육회 제공
▲ 지난 27일 히말라야 5천600m급 고봉인 간잘라피크 등정에 성공한 ‘2018 경기도 발달장애 청소년 극기캠프 히말라야 원정대’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기도장애인체육회 제공

경기도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세계의 지붕’인 히말라야산맥 간잘라피크(해발 5,675m) 등정에 성공했다.

 

경기도장애인체육회는 지난 27일 히말라야 간잘라피크 원정에 나선 ‘2018 경기도 발달장애 청소년 극기캠프 히말라야 원정대’가 최종 목적지인 간잘라피크 등정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박태원 대장을 비롯한 19명의 극기캠프 대원들은 27일 새벽 하이캠프(4,500m)를 출발해 오전 7시4분께 최종 목적지인 간잘라피크 등정에 성공했다고 경기도장애인체육회가 전했다.

도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일부 대원들이 두통을 호소하며 고소증에 시달렸지만, 원정대는 서로를 격려하며 모두가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등정에 성공한 대원들은 강진곰파(3,870m)까지 트레킹으로 하산을 한 뒤 헬기를 타고 네팔의 수도인 카트만두로 이동해 오는 2일에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박태원 대장은 “고도가 높아질수록 극심한 두통과 어지러움으로 모두 고소증세에 시달렸다. 하지만 모두가 반드시 등정에 성공하겠다는 의지 하나로 간잘라피크 등정에 성공했다”면서 “한국으로 돌아가면 경기도 등산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더 많은 장애인들이 등산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장애인체육 활성화를 위해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경기도 히말라야 원정대는 발달장애 청소년 9명과 의사 및 간호사, 응급처치 강사, 전문 산악인 등 10명이 1대1 매칭으로 동행했다. 대원들은 지난해 7월부터 지속적인 체력증진과 고소챔버(고산증세훈련) 훈련 등 20여 차례의 국내·외 적응훈련을 통해 준비를 해왔다. 특히 지난해 12월 말에는 해외훈련으로 말레이시아의 키나발루산(4,095m) 등정에 성공하기도 했다.

 

지난 13일 경기도장애인체육회에서 결단식을 가진 뒤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카트만두로 출발해 일정을 시작한 대원들은 비장애인도 어렵다는 히말라야 5천600m급 간잘라피크 등정을 성공시켜 인간 승리 드라마와 함께 경기인의 기개를 드높였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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