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도 내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 공공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성남시 분당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018년도 공동주택 가격을 30일 관보를 통해 공시했다. 올해 경기지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작년보다 3.76% 상승해 전년도 상승률(3.54%)보다 상승 폭이 다소 증가했다. 그러나 전국 평균(5.02%)보다는 낮았다. 17개 시ㆍ도중 평균 상승률보다 높은 곳은 서울(10.19%), 세종(7.50%) 등 2곳이며 경기를 비롯한 전남(4.78%), 강원(4.73%) 등 10개 시ㆍ도는 전국 평균보다 상승률이 낮았다.
반면 경남(-5.30%), 경북(-4.94%), 울산(-3.10%), 충남(-3.04%), 충북(-2.91%) 등 5개 시ㆍ도는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KTX경강선 개통과 신분당선 연장, GTX 착공 등 교통망 확충으로 인한 인구유입이 상승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 250개 시ㆍ군ㆍ구별로 변동률을 보면 176개 지역은 상승했고 74개 지역은 하락했다.
서울 송파구가 최고 상승률인 16.14%를 기록한 데 이어 강남구(13.73%), 서초구(12.70%), 성남 분당구(12.52%) 등의 순이었다. 경기도 시ㆍ군ㆍ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성남 분당구는 판교지역 수요증가와 지하철 연장 등 교통 호재, 재건축 기대감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락한 곳 중에서는 경남 창원 성산구가 -15.69%를 기록해 하락폭이 가장 컸고 창원 의창구(-9.76%), 경북 포항 북구(-8.50%), 울산 북구(-8.50%), 전남 영암군(-8.42%) 순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 주택일수록 공시가격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3억~6억 원 공동주택은 6.91%, 6억~9억 원은 12.68%, 9억 원 초과는 14.26% 상승했다. 이에 반해 저가주택이 밀집한 지방을 중심으로 2억~3억 원 공동주택은 3.86%, 1억~2억 원은 1.99%, 5천만~1억 원은 1.21% 상승하는 데 그쳤다.
경기도의 공동주택은 총 343만 3천552가구로 전국(1천288만 9천856가구)의 26.6%를 차지했다. 3억 원 이하 주택은 291만 56가구(84.8%), 3억 원 초과 6억 원 이하는 48만 2천738가구(14%), 6억 원 초과 9억 원 이하는 3만 7천150가구(1.1%), 9억 원 초과 3천608가구(0.1%)로 나타났다.
공시가격은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www.realtyprice.kr) 또는 지자체 민원실에서 오는 29일까지 열람하고 이의를 신청할 수 있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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