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살리자’ 인천 경제·지역주민 움직임 주목

“부평지역 뿐 아니라 인천경제에 한국GM이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습니까. GM 자동차 사랑하기 운동이 인천 전역에 퍼져 나가길 바랍니다”

 

글로벌GM과 산업은행과 한국GM 경영정상화 및 신규 투자 잠정합의를 이끌어내면서 인천 경제계가 환영의 뜻을 표했다. 부평지역을 중심으로 과거 ‘대우차 사주기’ 운동이 다시 시작할 조짐을 보여 지역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인천시 부평구에 있는 부평깡시장 상인회는 최근 ‘한국GM 경영 정상화를 환영합니다’, ‘GM 자동차를 사랑합시다’ 등의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시장 곳곳에 내걸기로 하고 막바지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부평공장과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시장 위치 특성상 적지 않은 한국GM 직원들이 전통시장을 이용해온 만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함께 나서자는 취지에서다.

 

김명수 부평깡시장 상인회장은 30일 “GM이 어려워지면 부평지역 뿐만 아니라 인천 경제에 큰 타격을 입고 수만명의 일자리가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시장 경제도 어려워지지 않겠느냐”며 “하루빨리 한국GM 경영이 정상화되기 바라는 상인들과 부평주민들의 마음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부평지하상가 상인들도 산업은행의 한국GM 지원 결정을 환영하며 GM 살리기에 동참을 예고했다. 각 상인들마다 이해관계가 있어 연합회 차원의 활동은 어렵지만, 주변 상인과 상가 이용객들에게 GM 차를 홍보하는 등의 개별적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그동안 한국GM 협력업체들의 고통해결을 위해 정부와 인천시의 조속한 지원결정을 촉구해온 인천상공회의소 역시 지난해 출범한 인천자동차발전협의회를 중심으로 한국GM 이미지 회복을 위한 프로모션 진행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상의의 한 관계자는 “인천경제계 입장에서는 정부 지원이 급한 불은 끈 것은 맞지만 영속적인 생산활동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한국GM에 대한 이미지 회복이 우선이라고 보고 공동 홍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이르면 이번주 중 한국GM 최종 실사보고서를 내놓고 GM본사와 계약 마무리단계에 돌입한다. 산은은 보고서가 나오면 신용위원회 등 내부 승인절차를 거쳐 GM과 최종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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