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봄철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꽃가루는 자작나무, 오리나무, 참나무, 느릅나무 등 나무 꽃가루로 2월 말부터 5월까지 관찰된다. 흔히 송화가루가 날릴 때면 어김없이 증상이 심해진다고 말하는 환자가 많지만 소나무는 봄부터 여름까지 많은 양의 꽃가루를 뿌리지만 정작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경우는 드물다. 또한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 증상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꽃가루 속의 알레르기 성분에 대해 과민반응을 보이는 알레르기 환자가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꽃가루에 노출되면 콧물, 재채기, 눈 가려움, 충혈, 목이 간질거리거나 기침, 가슴 답답함, 피부 가려움, 약간의 발열 및 몸살 기운 등 꽃가루와 접촉하는 다양한 신체부위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알레르기가 이렇게 호흡기 증상으로 나타나면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다. 그래서 봄철이면 기온 차가 커서 감기를 자주 앓는다고 생각하는 환자가 많다.
알레르기 증상이 같은 계절에 매년 반복된다면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비염, 결막염, 천식, 알레르기 피부질환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혈액검사나 알레르기 피부 반응 검사를 통해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를 확인하고, 환경관리와 올바른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이 되는 꽃가루와 증상 간의 인과관계가 확실 한 경우에는 알레르기 면역 치료와 같은 근본적인 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다.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비염, 결막염이 있는 환자 중에는 과일 또는 야채를 먹을 때 입안이 가렵거나, 입술이 붓고, 목이 아픈 사람도 있다. 이러한 증상을 ‘구강알레르기 증후군’이라고 한다.
봄철 꽃가루 중에서도 자작나무, 오리나무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 사과, 복숭아, 자두 등 과일을 먹을 때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없더라도 천식, 비염 환자는 평소 증상 조절을 위한 치료를 소홀히 할 경우에 봄철 미세먼지, 황사, 일교차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봄철 꽃가루에 과민한 환자는 꽃가루가 날리기 전부터 미리 증상 조절을 위한 약물치료를 유지해야 한다. 외출 전 꽃가루 예보를 통해 해당 지역의 꽃가루 지수를 확인하고, 마스크(황사용), 보호안경 등 접촉을 줄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오전 10시 이전에는 운동을 삼가는 것이 좋으며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손, 발을 깨끗이 씻고, 외출복의 먼지를 잘 털어내는 것이 좋고, 채소나 과일을 세척할 때도 유의해야 한다. 천식환자가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에 노출된 후에 증상이 악화되면 구급약을 사용한 후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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