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카드 승인실적 증가…평창올림픽ㆍ미세먼지 영향 커

올해 1분기 개인카드 승인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증가세가 뚜렷했다. 평창올림픽개최를 계기로 소비 수요가 살아나고 미세먼지 관련 제품의 구매수요 증가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1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1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156조 4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7% 증가했다. 아울러 승인건수도 41억 9천만 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11.8% 늘어났다.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꾸준히 10% 내외의 성장률을 이어갔다.

여신협회는 지난해보다 미세먼지가 심해져 외부활동이 어려운 여건이었으나,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로 소비 수요가 살아나고 미세먼지와 관련된 가전제품과 물품 등의 구매 수요가 증가해 카드 승인액이 늘었다고 여신협회는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2월 가전제품 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5%나 급증했다. 아울러 공직자가 예외적으로 받을 수 있는 농축산 선물 액수의 상한이 기존 5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올라 설 선물 판매가 증가한 점도 카드 사용 확대에 일조했다.

 

7개 주요 유통업체의 설 선물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17.4%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도매 및 소매업의 카드승인실적도 90조 1천4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 11.3%나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음식점업을 중심으로 카드결제가 증가해 숙박 및 음식점업의 실적도 8.7% 올랐고, 내국인의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운수업종도 8.3%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국세 카드 납부금액과 같은 비경제적 요인을 제외하면 올 1분기 국내 소비 흐름은 양호하다”고 밝혔다.

 

한편, 법인카드의 1분기 승인금액은 37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1%나 감소했다. 지난해 4월 금융당국이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하라고 주문함에 따라 카드사들이 국세 납부 관련 마케팅을 줄여 법인카드 승인액이 감소 추세를 보인 점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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