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명가’ 수원시청, 전국선수권서 일반부 3개 체급 석권

청장 한승민ㆍ용장 이승호ㆍ용사 임태혁 ‘패권’

▲ 제72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 일반부 개인전에서 우승한 수원시청의 임태혁, 한승민, 이승호(왼쪽부터).수원시청 제공
▲ 제72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 일반부 개인전에서 우승한 수원시청의 임태혁, 한승민, 이승호(왼쪽부터).수원시청 제공

수원시청이 제72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 일반부 개인전에서 7개 체급 가운데 3개 체급을 석권, ‘명가의 자존심’을 지켰다.

 

고형근 감독ㆍ이충엽 코치가 이끄는 ‘전통의 강호’ 수원시청은 3일 강원도 인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일반부 체급 결승전에서 청장급(85㎏ 이하) 한승민, 용장급(90㎏ 이하) 이승호, 용사급(95㎏ 이하) 임태혁이 나란히 체급 정상에 올랐다.

 

37세의 ‘노장 승부사’ 한승민은 청장급 결승전서 부혁진(용인백옥쌀)을 상대로 잡채기 기술을 잇따라 성공시켜 2대0 완승을 거두고 우승, 전날 선수권부에서 준우승에 머문 아쉬움을 달랬다.

 

또 일반부 용장급 결승전서 이승호는 첫 판서 구자원(인천 연수구청)에게 오금당기기를 허용해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둘째 판과 세째 판을 연속 잡채기 기술로 상대를 뉘여 2대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지난해 전국체전(10월) 우승이후 7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다.

 

용사급에서는 ‘테크니션’ 임태혁이 준결승전서 송원택(용인백옥쌀)을 꺾은 후 결승전서 이청수(제주특별자치도청)를 맞아 ‘전광석화’ 같은 앞무릎치기와 밭다리 기술을 잇따라 성공시켜 2대0 완승을 거두고 역시 지난해 전국체전 이후 시즌 첫 패권을 차지했다.

 

한편, 소장급(80㎏ 이하) 결승서는 성현우(연수구청)가 정민궁(영월군청)을 맞아 배지기로 첫 판을 따낸 뒤 둘째 판을 앞무릎치기로 내줬으나, 마지막 세째 판서 밭다리를 성공시켜 2대1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따냈다. 최중량급인 장사급(140㎏ 이하)의 서남근(연수구청)도 최인호(정읍시청)를 따돌리고 우승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이 밖에 경장급(75㎏ 이하) 고진국(수원시청)과 전날 선수권부 용사급에서 우승했던 이장일(경기 광주시청)은 3위에 입상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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