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첫 방송 예정인 MBC 새 수목 드라마 '이리와 안아줘'(극본 이아람 연출 최준배 제작 이매진아시아, 컴퍼니 칭)는 8일 중의적 의미를 담은 극중 윤희재(허준호) 채도진(장기용) 한재이(진기주)의 3인 단체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인 희재와 그의 아들 도진, 그리고 피해자의 딸 재이의 엇갈린 운명과 마음을 함축·중의적으로 담고 있다. 아들 도진의 멱살을 잡고 옴짝달싹 못하게 하고 있는 희재와 그런 그의 강압적 손길에도 재이 만을 바라보며 흐트러짐 없는 도진의 모습이 그것.
앞서 공개된 포스터를 통해서도 밝혀졌듯 '지켜줄게 너를. 반드시'라는 카피는 도진에게는 재이를 지키겠다는 다짐임과 동시에 희재에게는 아들 도진을 향한 비틀린 부정의 표현이다. 희재와 도진의 각기 다른 마음을 이중적으로 온전히 담아낸 이번 3인 포스터는 세 사람의 관계까지 한 곳에 담아내며 강렬함 그 자체로 다가온다.
특히 부자 사이를 가르는 깨어진 금은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아슬아슬하게 느껴지게 한다. 이러한 위태로움 속에서 재이에게 손을 뻗는 도진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는 가운데, 이를 아련하게 바라보는 재이의 눈빛은 보는 이들의 보호본능마저 자극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배가시킨다. 여기에 흩날리는 벚꽃잎은 '이리와 안아줘'만의 따뜻한 감성을 더하며 아련함을 안긴다.
'이리와 안아줘' 측은 "허준호 장기용 진기주의 엇갈린 마음과 애절한 관계가 잘 녹아든 포스터가 공개됐다"며 "포스터에서는 서로에게 닿지 못한 장기용과 진기주가 손을 잡을 수 있을지 앞으로 방송될 드라마를 통해 확인 부탁드린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리와 안아줘'는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후속으로 오는 1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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