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공동경제자유구역 조성 등 서해평화협력 3대 공약 발표
박 후보는 이날 인천시청에서 ‘서해평화협력시대 동북아경제중심도시 인천 구상 기자회견’을 통해 인천과 북한의 해주, 개성을 연계한 ‘남북 공동경제자유구역 조성’ 등이 담긴 서해평화협력 공약을 내놓았다.
그는 “판문점회담 이후 한반도에 부는 평화의 봄바람을 타고 서해는 평화의 바다로, 서해 5도는 평화의 섬으로, 인천은 평화의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며 3대 서해평화협력비전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인천·해주·개성을 연계한 ‘남북 공동경제자유구역’ 추진을 통해 경제 번영 중심 인천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남북공동경제자유구역은 인천 강화 교동에 평화산단을 조성해 북한의 노동력을 활용한 자본기술집약형 산업을 발전시키고, 송도·영종·청라 등 인천경제자유구역과 연계한 동북아 물류·금융·국제비즈니스 중심지역으로 발전시키는 내용이다. 개성은 노동집약형·중소기업·부품제조 중심으로, 해주는 한반도 대외경제특구로 개발해 인천~개성~해주를 묶는 산업클러스트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박 후보는 서해평화협력청(가칭)을 만들고 유엔(UN) 평화사무국(UN 제5사무국)을 송도에 유치할 방침이다. 서해평화협력청은 인천과 중앙정부가 협력해 신설하는 국가기관이라는 게 박 후보의 설명이다.
박 후보는 땅 길과 바닷길, 하늘길을 열어 인천을 세계로 통하는 국제관문(Global Gateway)이자, 동북아 교통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다. 땅 길은 영종~신도~강화를 거쳐 강화~개성, 강화~해주 간 평화고속도로를 건설하고 해주대교와 개풍대교를 건설, 서해평화연도교, 인천대교와 연결하는 3각 도시 간 연결 인프라를 구축한다.
바닷길은 인천~남포, 인천~해주 항로를 개설하고, 백령~중국간 항로를 개설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하늘길은 백령공항 건설, 인천공항~순안공항(평양)·삼지연공항(백두산 관광), 원산공항(금강산 관광)의 길을 여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인천을 동북아 문화·역사 중심지로 만들고자 박 후보는 고려역사문화복원을 위해 인천과 개성 간 교류를 시작으로 남북공동조사, 남북학술교류, 역사문화관광자원화를 추진하는 한편 영종도에 한반도 최초의 평화민속촌을 남북이 공동으로 건립해 서해평화시대 문화역사관광의 주요거점으로 만들기로 했다.
박 후보는 “이번 비전과 공약은 이미 노무현 정부 시절 10·4 남북공동선언으로 기틀을 마련했고, 문재인 정부가 ‘판문점 선언’으로 구체화시켰다”며 “제가 인천시장이 되면 실현할 수 있는 공약”이라고 강조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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