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버스 대란’ 막기 위해 버스기사 8천 명 양성한다

▲ 1.경기도청전경

경기도가 ‘버스 대란’을 막기 위해 버스기사 8천 명을 양성한다. 개정 근로기준법 시행으로 오는 7월부터 주당 근로시간이 단축, 도내 버스업체들의 운전기사 부족 문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0일 도에 따르면 도는 ‘버스 운수 종사자 양성사업 확대 추진계획안’을 마련했다. 도는 내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매년 50억 원씩 총 200억 원을 투입, 4년간 8천 명의 버스 기사를 양성하기로 했다. 버스기사 양성을 위한 교육은 한국교통안전공단에 위탁해 진행된다.

 

교육내용은 대형면허ㆍ버스운전자격 취득지원, 교통안전공단 양성 교육, 버스업체 연수 교육 등이다. 교육비는 도비 25억, 시ㆍ군 15억, 자부담 10억 원으로 분담할 계획이다. 또 원활한 교육을 위해 상담 콜센터 설치 및 사업관리 인력 확충, 도 일자리재단 및 시ㆍ군 일자리센터와 연계한 취업지원 강화도 추진한다.

 

이번 계획은 오는 7월부터 시행될 개정 근로기준법에 대한 조치다. 법 시행에 따라 근로시간이 주당 52시간으로 단축시 버스업체들은 기존 격일제에서 1일2교대제로 업무 형태를 전환해야 한다. 시내버스를 기준으로 도내에서만 8천800∼1만2천여 명의 버스 기사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도는 지난달 30일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른 시내 및 마을버스 비상수송대책 회의’를 갖는 등 대책 마련에 열중했다. 도는 기존 실시 중인 사업을 확대ㆍ보완하는 방법으로 첫 대책을 제시했다. 

도는 올 상반기 동안 12억 원을 들여 443명을 대상으로 버스 기사 양성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올해 양성교육의 시작은 ‘2017년 경부고속도로 졸음운전 버스 사고’에 따른 것이었다.

 

지금까지 교육을 마친 161명 중 61%인 99명이 버스업체에 취업한 상태이며, 나머지는 취업 준비 중이다. 도는 하반기 추경예산 6억여 원을 편성해 300여 명의 버스 기사를 추가로 양성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대책은 기존 사업의 확대 개념이기 때문에 현실성과 안정성을 담보한 상태”라며 “기존 상반기 사업에 이어 하반기 사업, 4개년 계획을 차근차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