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구발전협의회가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의 수도권매립지를 ‘생태형 미래도시’로 만들겠단 주장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14일 인천서구발전협의회는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는 우리 서구를 제대로 알고 있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박남춘 후보가 수도권매립지 테마파크 조성을 염원하고 있는 52만 서구 주민들의 뜻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박 후보는 지난 10일 수도권매립지 문제와 관련, “이관 받은 매립완료 부지를 청라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 등과 결합해 미래 비전과 철학이 담긴 ‘생태형 미래도시’ 건립에 활용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서발협은 “우리 서구 주민들은 지난 2015년 4자협의에서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하겠다는 협약을 지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테마파크가 조성되면 고용창출 130만명, 경제적 이익 3조4천억원이 예상돼 서구주민들이 그동안 받아온 고통을 조금이나마 보상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서구주민들이 테마파크 조성을 요구하는 것은 당장의 혜택보다는 후손들에게 더 이상 쓰레기 매립지로부터 발생하는 환경오염 고통을 물려주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서발협은 박 후보를 향해 “테마파크 조성보다 생태형 미래도시가 우리 서구는 물론 인천에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그 근거를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김용식 서구발전협의회 회장은 “박 후보의 ‘생태형도시 조성’ 발언을 보면 서구 주민들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어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며 “인천시민의 행정을 책임지겠다고 출마를 했다면 최소한 지역주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부터 제대로 파악하라”고 비난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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