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필두로 ‘원팀 선거대책위’ 구성… 전 지역 압승 목표
남경필, 31개 시·군 순회하며 정책 협약… 공약 건의안 접수
6·13 지방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들이 도내 기초단체장 후보들과 정책 연대를 모색하면서 승리를 위한 연합전선 구축에 나섰다.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서 정책 연대 등을 통한 결합은 후보들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보완, 승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된다.
14일 여야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캠프에 따르면 각 당의 기초단체장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같은 당 후보 간 정책 연대 준비도 시작되고 있다. 특히 선거 과정에서 제시된 공통 공약은 향후 실제로 추진될 가능성이 큰 만큼 지역 현안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예비후보는 도내 기초단체장 후보들과 협력해 경기도내 광역·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의 전승’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민주당 경기도당이 기초단체장 공천 작업을 마무리한 만큼 본격적인 선거운동 전략 및 정책 공조 체제를 마련,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민주당 경기도당은 경선 과정에서의 갈등을 봉합하고 승리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6·13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공동으로 ‘원팀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캡틴’ 역할을 맡게 된 이 예비후보는 향후 도내 31개 시·군을 순회하는 과정에서 도내 기초단체장 후보들과 지역별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 경기도 탈환은 물론 지방선거 압승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이 예비후보는 최근 민주당 경기도당 필승 전진대회에서 “경기도가 분단 적폐세력의 16년 장기독재를 끝내고 지방선거 승리의 선봉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반드시 압도적 승리를 거둬야 한다”며 같은 당 후보들을 독려했다.
이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민주당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이 완료된 만큼 앞으로 현장 스킨십 일정을 소화하며 정책적으로 연대하는 등 후보들과 손발을 맞출 것”이라며 “지역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선거에서 승리해 확실한 정책 추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에 맞서는 남 예비후보도 도내 기초단체장 후보와 정책 연대를 통한 민심 잡기에 나섰다. 남 예비후보 캠프는 “31개 시·군의 목소리를 경청해 도지사 공약에 반영, 경기도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며 “이달 말부터 시·군을 순회하며 같은 당 후보들과 정책 협약을 체결하겠다”고 밝혔다.
남 예비후보는 지난 9일 예비후보등록일을 기점으로 도내 한국당 기초단체장 후보로부터 공약 건의사항을 접수하고 있다. 현재 시·군 단체장 후보의 공약 접수는 완료된 상태로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후 연대 공약이 확정되면 남 예비후보는 시·군을 순회하면서 이들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다.
지역별로 박재홍 파주시장 예비후보는 ‘파주시 트램(노면전차) 도입’, 석호현 화성시장 예비후보는 ‘제2의 경기도예술의전당 화성 건립’, 이민근 안산시장 예비후보는 ‘대부도 관광특구 조성’ 등을 남 예비후보 측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예비후보 측은 “지역 실정을 잘 파악하는 시ㆍ군 단체장 후보의 아이디어와 남 예비후보의 추진력이 합쳐지면 차기 도정 때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볼 것”이라며 “이달 말부터 정책 연대의 실체를 차근차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송우일·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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