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새끼 길고양이가 훼손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5일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로부터 “누군가 새끼 길고양이 몸을 토막 내 죽였다”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했다. 죽은 고양이는 아파트 단지 내 일부 주민이 만든 길고양이 급식소 근처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카다’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가위를 사용했는지 절단면은 깔끔했고, 내장은 없는 상태였다”라며 “아직 상체 부분은 발견되지 않았고, 하체가 발견된 장소에서는 핏자국이 없었는데 다른 장소에서 살해된 뒤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 3월에도 해당 아파트에서는 갈비뼈가 부러진 채 죽은 길고양이와 안구가 함몰된 길고양이가 연달아 발견됐다”면서 “경찰은 가해자를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남=정민훈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