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인천지역 10개 구·군 기초단체장 선거 대진표가 결정되면서 선거전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이번 기초단체장 선거는 현역 구청장이 빠진 5곳의 무주공산 지역 경쟁이 치열한데다 정통 보수 강세 지역의 남북평화 바람 영향 여부 등 곳곳이 핫 플레이스 지역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본보는 지역별 핫 이슈와 후보들의 정책 전략, 판세 등을 분석해 본다.
이번 인천지역 기초단체장 선거는 10곳 중 5곳(중·남·남동·부평구·옹진군)이 현역이 빠진 무주공산 지역으로 경쟁이 치열하다. 이 가운데 남동구는 더불어민주당 이강호, 정의당 배진교 2명의 진보층 후보와 자유한국당 김석우 보수층 후보 1명 간의 3파전이 관심을 끄는 가운데 바른미래당 이화복 후보가 뛰어들었다.
이곳은 높은 정당 지지율의 이강호 후보와 배진교 후보가 여당 프리미엄 VS 전직 구청장의 저력 대결을 통해 진보 지지층을 얼마나 결집하고, 당선까지 연결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여기에 김석우 후보가 ‘남동 인연 20년’을 내세워 두 길로 갈라진 진보층 후보들을 따돌릴 수 있을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옹진군은 영원한 보수 텃밭이면서 현역 군수가 빠진 이곳에 과연 여당 후보의 ‘평화 바람’이 통할지가 관전 포인트이다. 이곳은 보수정당 후보가 ‘한 번만 당선되면 3선은 따놓은 당상’일 정도로 보수 초강세 지역이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진보 정당이 후보조차 못내 당시 새누리당 후보가 무투표로 당선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보수 강세가 ‘평화 바람’이라는 강적을 만난 셈이다.
민주당 장정민, 한국당 김정섭 후보가 각각 나섰으며, 김기조, 손도신, 김필우 무소속 후보 3명도 출사표를 던졌다. 역시 현역이 빠진 남구청장선거에는 민주당 김정식, 한국당 이영훈 후보가 나선 가운데 인천지역 유일한 여성 기초단체장 후보인 정의당 문영미 후보가 눈길을 끈다.
부평구는 민주당의 젊은 시의원 출신 차준택, 한국당의 노련미 전직 부평구청장 박윤배 후보 간의 맞대결로 새 구청장을 결정한다. 부평 토박이인 차 후보는 젊음과 전문성에 문재인 정부와의 협조를 통해 내실있는 부평 발전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박 후보는 인구 수 감소와 경기 침체로 활력을 잃은 부평지역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오랜 경험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어 패기와 노련미 대결이 관심을 끈다.
중구는 민주당 홍인성, 한국당 김정헌, 바른 미래당 전재준 후보 등이 입성을 노리는 등 무주공산 지역의 선거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 밖에도 연수구 민주당 고남석, 한국당 이재호 전·현직 구청장 후보 간의 리턴매치가 치러진다.
강화군도 한국당 유천호와 무소속 이상복 전·현직 군수 후보 간 대결 속에 민주당 한연희 후보가 변수로 등장했다. 동구는 민주당 허인환, 한국당 이흥수 후보가 맞붙는다.
유제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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