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방경찰청 다문화구성원 보호를 위한 범죄예방 프로그램 교육 진행

▲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다문화구성원 보호를 위해 범죄예방 종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제공
▲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다문화구성원 보호를 위해 범죄예방 종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제공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사회적 약자인 다문화구성원 보호를 위한 범죄예방 종합 프로그램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최근 미투 운동으로 인해 성관련 범죄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여성을 상대로 한 각종 범죄가 지속 발생함에 따라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여성을 위한 호신술 및 외국인 인권보호를 위한 제도 안내, 성폭력 발생 시 대처법, 한국 운전면허 취득요령, 보이스피싱 예방법 등 낯선 한국사회에 진입한 다문화구성원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내용들 위주로 알차게 구성됐다.

 

특히 범죄에 취약한 여성들이 위급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실용적인 호신기술 교육을 도입했는데 이는 미국에서 1989년부터 널리 시행중인 RAD(Rape Aggression Defense)라는 성폭행 예방 프로그램을 국내 현실에 맞게 합기도와 결합한 것이다.

 

이는 성폭력을 당한 여성의 대다수가 피해 당시 공포로 인해 아무런 반항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은 점에 착안, 위급상황에도 당황하지 않고 현장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주는 방어동작 및 대처법 등 교육을 통해 기초적 호신 기술은 물론 자신감까지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교육효과의 극대화를 위해서 경찰교육의 산실인 중앙경찰학교 무도학과 합기도 교수들을 초빙, 실전 호신 교육을 담당하도록 함으로서 참석자들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교육에 참석한 한 여성은 “한국에 와서 밤길을 혼자 걷다 취객이 뒤따라와도 말이 안 통하다보니 무서운 경험도 있었고 면허 취득 방법을 몰라 여기저기 물어가면서 배워가며 취득한 적이 있었는데 교육을 받고 난 지금은 낯선 한국 생활에 더욱 자신감이 생겼다”며 “주위에 있는 필리핀 친구에게도 이 프로그램을 꼭 알려줘야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경기북부경찰청 외사계 관계자는 “이러한 종합적인 다문화 범죄예방 교육은 처음 시도하였는데 참가자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다”며 “이번 교육을 시작으로 경기북부를 순회 교육하면서 더 많은 다문화구성원들을 대상으로 범죄 예방과 한국 사회 정착에 적극 힘쓰겠다“고 밝혔다.

 

의정부=박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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