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쇠로도 안 열려” 긴급체포 피의자 수갑 안 풀려 119 출동

▲ 수갑제거
▲ 수갑제거

인천의 한 경찰서에서 긴급체포한 피의자에게 채운 수갑이 풀리지 않아 119구조대가 출동하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17일 인천 공단소방서와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22분께 인천시 연수구 연수경찰서 강력반에서 피의자 손목에 채운 수갑이 풀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경찰은 “피의자 왼쪽 손목에 채운 수갑이 열쇠로도 열리지 않는다”며 “119구조대에서 장비를 이용해 풀어달라”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구조대원들은 즉시 현장에 출동, 절단기를 이용해 피의자 왼쪽 손목에 채워져 있던 수갑을 제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특수상해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를 긴급체포하는 과정에서 수갑을 채웠다”며 “피의자가 경찰서에 도착한 뒤 조사를 위해 수갑을 풀려고 해봤지만, 고장이 난 것인지 열쇠로도 열리지 않아 119에 도움을 요청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간혹 수갑이 고장나는 경우가 있는데 피의자의 인권 문제도 있고, 여러 상황을 고려해 119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판단해 빠르게 신고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해당 피의자는 신체에 별다른 외상이 없어 병원 이송을 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소방서 관계자는 “물건에 신체가 끼게 되면 무리하게 빼내려다 부상을 입을 수 있는 만큼 곧장 119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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