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3일간 수원서 女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열전
‘‘김연경 신드롬’을 앞세운 여자배구의 열기가 10개월 만에 수원에 다시 몰아친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2일부터 사흘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차 수원시리즈 경기를 펼친다.
세계랭킹 10위인 한국 대표팀은 지난 주 중국 닝보에서 열린 1주차 시리즈 첫 경기에서 벨기에(13위)에 졸전 끝 0대3으로 패했지만, 2차전서 도미니카공화국(9위)을 접전 끝에 3대2로 꺾은 뒤 3차전서 세계 1위 중국을 3대0으로 셧아웃 시키는 이변을 연출했다.
첫 주차 원정 경기서 2승1패로 소기의 성과를 거둔 한국은 안방서 22일 오후 6시 ‘복병’ 독일(공동 13위)을 시작으로, 23일 오후 7시에는 세계 정상급의 러시아(5위), 24일 오후 7시에는 강호 이탈리아(7위)와 차례로 맞붙는다. 수원에서 상대할 3개 팀 모두 높이를 바탕으로 한 힘의 배구를 구사하는 유럽 팀들이지만 차해원 감독은 ‘빠른 배구’로 최소한 2승1패 이상의 성적을 다짐하고 있다.
특히, 수원 시리즈에서는 지난해 이 대회의 전신인 FIVB 그랑프리 대회 때 보여줬던 ‘월드스타’ 김연경(30ㆍ터키 엑자시바시)을 보기위해 몰려들었던 구름관중이 다시 재현될 전망이다.
지난해 7월 열렸던 그랑프리 대회에는 여자배구 사상 처음으로 3경기 평균 4천여 명의 관중이 운집해 김연경의 일거수 일투족에 환호하는 진풍경을 연출했었다.
수원시배구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세계 최강 중국을 꺾은 여파로 인해 22일 독일전은 매진 상태이며, 23 러시아와 24일 이탈리아전 역시 70%대의 예매율을 보이고 있어 경기 당일까지는 모두 매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유치한 신현삼 수원시배구협회장은 “지난해 수원 그랑프리 대회에는 전례없는 만원 관중이 운집해 여자배구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라며 “올해도 김연경을 비롯, 세계적인 선수들이 수준높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좀처럼 보기 힘든 빅스타들의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관전하고 한국 선수단에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VNL은 핵심팀 12개국과 도전팀 4개국 등 16개국이 참가하는 대회다. 핵심팀인 한국은 15개 팀과 1주일에 3경기씩 총 5주 동안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결선은 다음달 27일부터 7월 1일까지 중국 난징에서 개최국 중국과 예선 상위 5개 팀이 참가해 치른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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