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 빚더미 여전” vs 유정복 “재정건전화 흠집내기”

박 “예산↑ 채무율 25% 미만 어부지리” 자산比 가계부채비율 전국 최고 ‘맹공’
유 “지방교부세 2배 이상 증가액 유치” 말장난으로 시정결실 왜곡 급급 ‘반박’

▲ 인천시장 후보들 ‘한자리’ 2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와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정의당 김응호 인천시장 후보가 인천교통공사 노동조합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취재진들에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인천시장 후보들 ‘한자리’ 2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와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정의당 김응호 인천시장 후보가 인천교통공사 노동조합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취재진들에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6·13 지방선거가 2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와 자유한국당 유정복 후보가 민선 6기 인천시 재정건전화 성과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박 후보는 21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6기 시 정부는 인천이 부자도시가 됐다고 자랑하지만, 여전히 인천은 10조원이 넘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부채를 진 도시”라며 “개인소득보다 가계부채가 더 많아졌고 민생과 복지는 후퇴해 시민의 삶은 행복을 찾기 더 어려워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인천시 재정위기주의단체 탈출의 주된 요인에 대해 부동산 시장 호황으로 세수가 4조원 가까이 증가해 이중 1조원의 채무를 상환하고 2014년 8조4천억원 규모였던 총 예산 규모가 10조원으로 1조6천억원 증가한 덕분에 채무비율이 25% 미만으로 낮출 수 있었다” 며 “시민의 가계부채는 평균소득보다 늘어 자산대비 가계부채비율이 전국 최고(21.6%)에 달하고 인천시민 1인당 개인 소득은 1천705만원으로 전국에서 광주 다음 꼴찌로 시장은 행복했을지 몰라도 시민의 삶은 힘들어졌다. 이게 시장이 꿈꾸는 부자 도시이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유 후보는 성명을 내고 “민선 6기 유정복 시 정부는 국회, 중앙정부 등을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며 역대 최고수준의 정부 지원금을 받아 왔다”며 발끈했다. 그는 이어 “지방정부 임의대로 쓸 수 있는 지방교부세는 2배 이상 증가한 액수를 유치했다”며 “전국의 리스, 렌트 자동차의 등록을 인천으로 유치해 1조원 넘는 세수를 확보했고 누락 세원 발굴 등을 통해서도 세수를 지속적으로 늘려왔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전임 시 정부보다 무려 4조원 넘게 증가한 규모”라며 “인천을 재정위기, 파탄 직전으로 몰고 간 건 박 후보와 절친한 동지인 민선 5기 전임 시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런 엉망진창의 인천호(號)를 넘겨받아 가까스로 바로 세우는 등 ‘물에 빠진 놈 건져 줬더니 보따리 내 놓으라는 격’”이라며 “남의 공을 깎아내리고 앞뒤 맞지 않는 말장난으로 허송세월할 시간 있으면 공부나 더 하는 편이 현명한 자세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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