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씻겨줘"…'안녕하세요', 아빠의 지나친 애정표현이 괴로운 고2 딸

▲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방송 캡처. KBS
▲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방송 캡처. KBS
'안녕하세요'에 고민의 주인공이 아빠의 지나친 애정표현에 대해 고민을 토로하는 고2 딸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과도한 스킨십으로 인해 고민이라는 고2 딸 사연과 자매들이 나와 아빠의 만행(?)을 폭로했다.

이날 주인공의 둘째 동생이 "(아빠는) 공평하게 스킨십을 한다"고 말하자, 이영자가 "어떤 스킨십을 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둘째 동생은 "엉덩이를 만진다. 나는 아무도 안 만졌으면 좋겠다. 기분이 안좋다"고 말했다. 10살인 막내 동생 역시 아빠의 스킨십이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이영자는 이 막내 동생에게 "언니들이 고민이라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막내 동생은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아빠의 행동은) 기분이 나쁘다"고 말했다. 그러자 둘째 동생은 "목욕할 때 아빠가 들어와서 씻겨준다"고 폭로해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고민 주인공 아빠는 "제가 씻기는 것과 애들이 씻기는 것은 다르다. 제가 씻겨주면 깨끗하지만, 딸들이 씻으면 깨끗하게 씻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신동엽은 "부모 입장에서는 이해가 가지만 그래도 (과한 스킨십은)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다.

이영자는 "아빠는 진지하게 들을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크면서 몸에 변화가 생긴다. 성숙한 아이들은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다"라고 주의를 줬다.

방송 직후 네티즌은 "소름끼친다" "성추행이랑 다를게 없다" "남들이 오해할 정도면 돌아봤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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