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인천 기초단체장 선거 격전지_남구청장] 진보·보수후보 ‘4人4色’ 각개전투… 표심 향배 ‘예측불허’

민주 김정식 ‘40대 기수론’ 돌풍 한국 이영훈 ‘현장 전문가’ 맞불
바른 최백규 ‘보수·중도층’ 공략 정의 문영미 ‘준비된 후보’ 결의
진보 후보 ‘2명’·보수 후보 ‘2명’ 집토끼 챙기고 세확장 일전불사

▲ 김정식 후보(더불어민주당)가 남구지역 전통시장 상인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 김정식 후보(더불어민주당)가 남구지역 전통시장 상인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6·13 지방선거를 20여일 앞두고 인천 남구지역은 구청장 후보들 간 숨 막히는 경쟁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

 

인천에서도 대표적인 보수 우세지역으로 꼽혔던 남구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고 김정식 더불어민주당 후보(48)가 ‘40대 젊은 구청장’을 내세우며 표심을 공략 중이다. 그는 2010년 남구청 비서실을 시작으로 국회 보좌관과 남구시설관리공단 경영본부장 등을 맡으며 정치와 행정을 두루 익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후보는 “남구의 부흥과 새롭게 시작되는 미추홀구의 전성시대를 주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며 선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 이영훈 후보(자유한국당)가 지역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이영훈 후보(자유한국당)가 지역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인천시의회 의원 출신인 이영훈 자유한국당 후보(50)는 ‘남구 경제와 민생을 살릴 현장전문가’라는 구호를 내세우며 전문성 없는 정치 세력의 독주를 견제할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후보는 원도심 혁신을 위해 혁신지구 지정을 비롯해 주안의료타운, 용현학익 뮤지엄파크 조성 등을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다.

 

양자 대결구도이던 남구 선거판세는, 자유한국당 소속이던 최백규 예비후보(50)가 당 지도부의 경선 배제에 반발해 바른미래당으로 옮겨 전략공천을 받으면서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최백규 후보는 탄탄한 지역기반을 토대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모두에게 부담스러운 적수란 평가이다. 최 후보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박우섭 현 남구청장에게 700여표 차이로 석패했던 인물이다.

 

3선 구의원을 지낸 문영미 정의당 후보(52)도 지역 사정에 밝고 10여년 넘게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펼쳤다는 점을 내세우며 젊은 층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정의당 내에선 지역 사정에 밝은 문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우세를 보일 것이란 자체분석도 내놓았다.

 

문 후보는 “방치된 도시정비사업지구와 주차전쟁, 부족한 녹지·공원, 보육시설·어린이집 확충 등 구민생활과 밀접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행복한 남구를 만들기 위한 탄탄한 행정서비스를 구축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최백규 후보(바른미래당)가 전통시장에서 한 주민에게 출마인사를 하고 있다.
최백규 후보(바른미래당)가 전통시장에서 한 주민에게 출마인사를 하고 있다.
문영미 후보(정의당)가 한 지역주민에게 자신의 명함을 나눠주고 있다.
▲ 문영미 후보(정의당)가 한 지역주민에게 자신의 명함을 나눠주고 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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