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투자 유치’ 소리만 요란

송도국제병원·글로벌테마파크 등 계획 대부분 기존 사업 연장선
올 9억3천만불 목표 달성 불투명

인천시가 9억3천만달러의 외자유치와 2만3천명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수립한 ‘2018년 찾아가는 투자 유치 계획’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각 사업부서의 투자유치 계획이 주먹구구식에 그친데다, 새로운 투자 유치가 아닌 기존 사업의 연장 선상에 있는 계획이 주요 사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22일 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투자유치 금액은 9천660만 달러로 올해 목표(9억3천만 달러) 대비 10% 수준에 그쳤다. 더욱이 문제는 시가 올해 초 ‘찾아가는 투자 유치 계획’에 담은 주요 사업들이 올해 투자가 이뤄지기 어렵거나, 새로운 투자 유치가 아닌 기존 사업의 연장 선상으로 확인되는 등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앞서 시는 ‘송도국제병원 및 대학병원 유치’, ‘송도전문병원 착공을 통한 의료클러스터 조성’, ‘수도권매립지 글로벌테마파크 조성’, ‘G-시티(글로벌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등을 통해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하지만, 송도전문병원복합단지는 지난 2016년 9월 투자협약 이후 투자자와 협상이 결렬됐다.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하지 못하면서 협약 다음 단계인 토지계약체결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송도국제병원은 지난 2월에서야 정부가 송도 1공구에 설립할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연말까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병원 부지 개발계획 변경 승인을 받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수도권매립지 글로벌테마파크 조성은 SL공사 이관 문제가 현재 답보상태를 보이는 등 사실상 주요 투자 유치 사업 계획으로는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하기 어려운 상태다.

 

그나마 시가 올해 투자유치 사업 중 가장 비중 있는 사업으로 꼽은 인천 청라 국제업무단지 G-시티 프로젝트와 인스파이어IR·파라다이스시티·시저스코리아의 복합리조트 사업은 이미 많은 진전이 이뤄져 올해 새롭게 투자될 자금이 거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시 관계자는 “각 사업에 대해 3월에 취합한 내용은 있지만, 현재 개별사업의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모르고 사업별로 확인해야 하지만 경제청이 독립부서라 교류가 원활하지 않다”면서도 “지난해 글로벌 경제 위기에도 17억달러를 달성한 것에 비춰 올해도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영민·수습 윤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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