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홈페이지에 '이재명 욕설 음성 파일' 전격 공개

자유한국당은 24일 홈페이지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자가 형과 형수에 대한 원색적인 욕설 음성파일을 전격 공개했다.

한국당 홍보본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3일 최고위원회에서 국민의 알 권리와 공공의 이익을 위해 후보자 검증시리즈를 진행하는 것으로 의결했다”며 “제1탄으로 이재명 후보의 패륜적 욕설 파동 등 6대 의혹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이 제기한 이 후보 6대 의혹은 ▲욕설 파동 의혹 ▲성남FC와 네이버의 유착관계 의혹 ▲채용비리 의혹 ▲측근비리 ▲막말 ▲범법행위 등이다.

특히 욕설 파동 의혹과 관련, 이 후보가 형수, 형과 통화한 음성 파일 원본과 증폭 버전 등 5개 총 38분 58초 분량을 공개했는데, 이 후보의 욕설과 막말이 그대로 담겨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당은 또 이 후보가 성남FC를 이용해 네이버와 일부 기업 등이 이 후보를 우회적으로 지원하도록 했고, 안양시와 가족 교차 채용 의혹·수행비서 가족 채용 의혹·조폭기업 관련자 성남시에 채용 의혹 등을 주장했다.

또한 이 후보를 ‘막말 잘하는 후보’라고 비판하며, 공무원사칭·음주운전·공무집행 방해·선거법 위반·논문표절 등 범법 행위를 저질렀다면서 이 후보의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한국당이 ‘검증’이라는 해괴망측한 이름으로, 이 후보의 통화녹음 음성 파일을 자당 홈페이지에 올리는 불법선거 행위를 버젓이 저질렀다”며 “사인간의 통화녹음 음성파일을 공개하는 것은 대법원에서 이미 불법이라고 확정 판결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한 “한국당 남경필 도지사 후보의 번지수 틀린 불법선거운동은 고장난 레코드판을 튼 격이다”면서, 불법 행위 즉각 중단과 홈페이지에서 해당 파일 즉각 삭제를 요구하고, “결국 경기도민들은 막가파식 한국당의 안하무인 행태를 준엄하게 심판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김재민·송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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