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이상 재력가 9명… 주머니 든든한 기초단체장 후보들

6·13 지방선거 후보 등록을 마친 경기도내 기초단체장 후보 103명 가운데 35명은 전과 기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이 신고한 재산을 분석한 결과, 평균 재산은 10억 3천982만 원이었으며 30억대 이상 재력가도 9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후보자 2명의 재산은 마이너스였고 2명은 현재 세금을 체납했으며 병역 미필자는 11명에 달했다.

 

■전과=103명의 후보자 중 35명이 전과 기록을 갖고 있었다. 이는 34%에 해당하는 수치로, 후보자 3명 중 1명이 전과 기록을 보유한 셈이다. 이 중 3건 이상의 전과 기록을 신고한 후보자는 5명이었다.

 

대한애국당 송영진 남양주시장 후보는 폭행 등 5건의 전과기록을 신고했다. 양평군수 후보들의 경우 3명이 3건 이상의 전과 기록을 보였다. 무소속 신희동 후보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등 5건을, 민주당 정동균 후보는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등 3건을 각각 신고했다. 무소속 김덕수 후보 역시 저작권법위반을 비롯한 3건의 전과 기록을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자유한국당 이효선 광명시장 후보도 도로교통법위반 등 3건의 전과 기록을 갖고 있었다.

 

이와 함께 민주당 은수미 성남시장 후보·윤화섭 안산시장 후보·우석제 안성시장 후보·서철모 화성시장 후보, 한국당 유영근 김포시장 후보·이권재 오산시장 후보, 바른미래당 김필례 고양시장 후보는 각각 2건의 전과 기록을 신고했다.

 

한편 경기도내 전체 출마자 1천389명 중 전과 기록을 신고한 후보자는 34.1%인 474명이었다. 특히 무소속 주영진 의정부시의원(가선거구) 후보와 민주평화당 유용남 고양시의원(카선거구) 후보는 각각 11건의 전과를 신고했다.

■병역=기초자치단체장 후보 가운데 11명이 질병 등의 사유로 병역을 면제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수원시장 후보·안병용 의정부시장 후보·조광한 남양주시장 후보, 한국당 최환식 부천시장 후보, 바른미래당 장영하 성남시장 후보의 경우 병종 전시근로역으로 분류되면서 군대에 가지 않았다.

또 바른미래당 강경식 수원시장 후보, 정의당 이상헌 파주시장 후보, 민중당 박우형 성남시장 후보는 각각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아 병역이 면제됐다. 민주당 한대희 군포시장 후보는 수형으로, 바른미래당 안용기 과천시장 후보는 생계곤란으로, 민주평화당 박경윤 안성시장 후보는 장기대기 사유로 각각 소집면제됐다.

 

■재산=기초단체장 후보의 재산을 모두 합친 금액은 총 1천71억 145만 원이었다. 이 중 최고 재력가는 한국당 예창근 남양주시장 후보로 총 88억 5천871만 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민주당 최대호 안양시장 후보로 총 65억 9천332만 원을 신고했으며, 민주당 엄태준 이천시장 후보가 47억 3천625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민주당 우석제 안성시장 후보(37억 8천955만 원)·김상돈 의왕시장 후보(33억 5천43만 원)·백군기 용인시장 후보(31억 1천876만 원), 한국당 신계용 과천시장 후보(35억 407만 원)·석호현 화성시장 후보(33억 8천122만 원), 바른미래당 박주원 안산시장 후보(33억 3천733만 원)는 각각 30억 원대 재산을 신고했다.

 

반면 민중당 박우형 성남시장 후보는 마이너스 3억 9천641만 원을 신고해 가장 가난한 후보로 나타났고, 바른미래당 김승남 양평군수 후보는 마이너스 3천490만 원을 신고했다. 아울러 무소속 유강렬 양평군수 후보와 대한애국당 송영진 남양주시장 후보는 각각 0원을 신고했다.

 

■납세=지난 5년간 세금을 내지 않은 적이 있는 후보는 24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현재까지도 체납액이 있는 후보는 바른미래당 이춘성 오산시장 후보와 한국당 최환식 부천시장 후보 등 2명이다. 이 후보는 이날 현재까지 6천187만 원, 최환식 후보는 51만 원이 밀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근 5년 동안 세금을 가장 많이 낸 후보는 민주당 최대호 안양시장 후보였다. 최 후보는 5년간 총 8억 9천93만 원을 납부, 1위를 기록했다. 한국당 정찬민 용인시장 후보(6억 4천400만 원), 바른미래당 천강정 의정부시장 후보(3억 7천905만 원), 민주당 엄태준 이천시장 후보(3억 6천984만 원), 한국당 이권재 오산시장 후보(2억 9천163만 원), 민주당 정동균 양평군수 후보(2억 9천132만 원), 바른미래당 박주원 안산시장 후보(2억 8천407만 원) 등은 2억 원 이상을 냈다.

 

송우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