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원연극축제가 관람객 15만 명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끝났다.
연극축제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서수원 경기상상캠퍼스에서 펼쳐졌다. 해외 초청작과 국내 초청작 35개팀이 총 86회에 걸쳐 화려한 공연을 선보였다.
수원연극축제는 지난 20여 년간 수원화성 일대에서 열렸다. 타 지자체 공연 축제에 비해 캐릭터가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올해 수원문화재단은 연극축제 장소를 서울 농생대 부지였던 경기상상캠퍼스로 옮기는 승부수를 걸었다. 또 거리극 전문가인 임수택 예술감독이 총지휘를 맡아 연극제를 거리극 중심으로 바꿨다. 공간 특성에 맞춰 ‘숲 속의 파티’로 콘셉트를 잡아 축제를 꾸몄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다음이 기대되는 축제를 만들었다는 평이다.
축제 기간 내내 자연에서 펼쳐지는 거리극, 서커스, 공중 퍼포먼스 등이 관객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시민프린지 무대도 이색 볼거리였다. 이번에는 지역 연극인과 시민이 주축이 된 추진위원회가 프린지 무대를 구성해 다양한 공연과 시민참여공연을 이끌었다.
야간에는 필룩스조명박물관의 협력으로 작품 전시, 조명아트를 설치해 공간연출도 시도했다. 이와 함께 부대행사도 관람객의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다양한 수공예 제품과 먹거리를 만날 수 있는 ‘포레포레 행사’, 피자와 맥주ㆍ꼬치 등 각종 요리를 파는 ‘푸드존’과 ‘푸드트럭’, 장소 특성에 착안한 ‘전시’ 등이다.
재단 관계자는 “최적의 자연환경에서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작품을 통해 문화힐링의 계기를 마련했다”며 “수원연극축제를 통해 상대적으로 문화혜택이 적은 서수원권이 활성화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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