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에 '국토2차관' 포함 고위급회담 대표단 명단 통지

정부는 6월 1일 남북 고위급회담을 앞두고 북측에 우리 측 대표단의 명단을 29일 통보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대표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6일 열릴 예정이었던 고위급회담을 앞두고 구성한 대표단 명단에서 류광수 산림청 차장이 빠지고 안문현 심의관이 들어갔다.

 

이 관계자는 “류광수 차장이 교체대표로 고위급회담에 참여한다”면서 “산림협력 관련 논의 시 안문현 심의관 대신 우리측 대표로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북측이 대표단을 5명으로 꾸릴 것으로 예상해 우리도 대표단을 5명으로 맞추기 위해 교체대표를 둔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측 대표단에는 김정렬 2차관이 유지되면서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판문점 4ㆍ27선언에 따라 경의선·동해선 철로 연결을 포함해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지가 관심이다.

 

북 측은 30일쯤 대표단 명단을 우리측에 통보해 올 것으로 보인다. 북측도 김윤혁 철도성 부상과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을 대표단에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게 정부의 관측이다. 앞서 북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박명철 부위원장 등 5명으로 대표단을 구성한 바 있다.

 

이번 남북 고위급회담에서는 남북 정상이 4월 27일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판문점 선언의 이행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8·15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을 비롯해 8월 아시안게임 공동 진출을 위한 체육회담 등의 일정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5월 중 열기로 했던 장성급회담 일정도 거론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을 통해 ‘판문점선언’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이행해 나가기 위한 방안들을 북측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6일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6월 1일 고위급회담 개최에 합의했다.

강해인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