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영철 오늘 뉴욕행 폼페이오와 고위급회담

비핵화·체제보장 최종 조율

▲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29일 오전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했으며, 30일 오후 1시 뉴욕행 중국 국제항공 CA981 항공편 탑승객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김 부위원장은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카운터파트 격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나 북미정상회담 합의사항에 대한 최종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왼쪽)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부위원장. 연합뉴스
▲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29일 오전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했으며, 30일 오후 1시 뉴욕행 중국 국제항공 CA981 항공편 탑승객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김 부위원장은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카운터파트 격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나 북미정상회담 합의사항에 대한 최종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왼쪽)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부위원장. 연합뉴스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이 판문점과 싱가포르 두 곳에서 속도감 있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측근인 김영철 노동당 대남 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29일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에 따라 북미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최종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영철 부장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고려항공 JS151편으로 서우두 국제공항 귀빈실을 통해 중국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항 귀빈실로 들어가는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의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북한의 대미외교 담당인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대행도 공항 일반인 통로를 통해 입국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 부장이 베이징에서 하룻밤 머물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국 측과 만날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김 부장은 중국에 도착한 이날 오후 중국 국제항공편으로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이었으나 30일 오후 1시 뉴욕행 중국 국제항공 CA981 항공편 탑승객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측에서는 지난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 발표에서 남·북·미·중 4자 회담에 대한 언급이 없자 중국 배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김 부장 일행은 당초 이날 오후 1시25분 베이징발 워싱턴행 CA817편을 예약했으나 베이징 도착 후 예약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도 김 부장이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공개했다.

 

김 부장은 1차 남북정상회담때 김 위원장 옆에 배석한 데 이어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는 김 위원장을 홀로 보좌하는 등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군 출신으로 핵 문제와 한반도 이슈에 해박하고, 1990년대 초 고위급회담 대표로 참여해 남북 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을 만드는데도 깊숙이 개입한 전략통이다.

 

북미정상회담 준비 협상을 총괄 조율하고 있는 김 부장이 뉴욕에서 카운터파트인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고위급 협상을 하러 가는 길에 베이징을 경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NHK는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대행의 베이징 공항 도착 소식을 보도하면서 “최 대행의 목적지는 분명치 않지만,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향한 움직임 중 하나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 대행은 베이징으로 오기 전 지난 27일부터 판문점에서 시작된 북미정상회담 사전회의에 참석,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CNN 등 주요 외신은 북미정상회담 전 양측이 고위급 회담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장이 실무진의 회의 내용을 종합해 최종 조율하고 난 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각각 재가를 받는 형식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해인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