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는 지난 29일 진행된 '2018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김영환 후보로부터 "만남을 갖던 여배우가 있지 않냐"라며 질문 공세를 받았다.
김 후보는 "주진우 기자가 여배우에게 보낸 메일을 우연히 봤다. '이재명이 아니라고 페이스북에 쓰라고 했다'라는 문구 였다"며 "여배우 누군지 아시느냐? 모르느냐?"라고 재차 물었다.
이 후보는 "그런 사람이 있다. 옛날에 만난 적 있다"고 답했지만, 김 후보는 "얼마나 만났나. 답변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여기는 청문회장이 아니다"라며 김 후보의 질문을 애써 회피했다.
김 후보는 "국회의원 20년 하면서 국정감사도 해봤고 청문회도 해봤지만 이렇게 많은 문제가 있는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다"면서 "형수와 형에 대한 막말, 형을 공권력을 이용해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고 했던 의혹, 조폭 관련 의혹, 여배우, 혜경궁 김씨, 일베 관련 논란이 있고 음주운전 전과가 있다. 내가 이런 사람들이랑 같이 토론해야 한다는 게 너무나 부끄럽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이 후보는 "형님을 강제로 입원시키려고 한 사실이 없고, 일베는 가짜뉴스를 찾아 고발하려고 가입했다"며 "검사사칭의 경우 제가 한 게 아니고 저를 인터뷰하던 PD가 인터뷰 중 전화를 하다가 한 건데 제 사무실에서 한 것이라 제가 도운 것이 아니냐 해서 누명을 쓴 것"이라고 응수했다.
김 후보가 지목한 이 후보와의 스캔들 당사자는 바로 배우 김부선. 과거 성남시장이었던 이 후보와 루머에 휩싸이면서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심경글을 남긴 바 있다.
김부선은 "자고 일어나서 너무 깜짝 놀라고 경황이 없다. 이렇게 될 일이 아닌데 이렇게까지 소란이 일어나서 참 당혹스럽다. 몇 년 전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제 딸 양육비 문제로 고민하다 이재명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한 일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시장에게 미안하다. 이재명 시장과는 이런 일 외엔 아무 관계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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