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가에 유기견 추정 들개들 습격…젖소 물어 죽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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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산농가에 유기견 추정 들개들 습격…젖소 물어 죽여

 

유기견들로 추정되는 들개 무리들이 축산농가를 덮쳐 젖소를 물어죽이는 사건이 발생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1일 오전 6시30분께 김포시 대곶면 약암리 A씨(51)의 젖소농장에서 A씨가 젖소들의 먹이를 주기 위해 축사를 둘러보는 순간, 7~8마리의 흰색 개들이 젖소 한마리를 죽여 뜯어먹고 있는 것으로 목격하고 소리를 질러 개들을 쫒은 뒤 소방서에 신고했다.

 

A씨는 “들개들이 몰려다니면서 가축들을 물어죽인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개들이 실제 우리 젖소를 뜯어먹는 걸 보니 끔찍했다”며 “일주일전쯤에도 젖소 한마리가 죽어 왜 죽었는지 몰랐는데 들개들 소행이라는 걸 이제 알았다”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이날 달아난 개들을 잡지 못했다가 이튿날 개들이 또 다시 몰려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이 동네에 다시 출동해 마취총을 이용해 6마리를 포획했지만 아직 십수마리가 떼를 지어 몰려다니고 있어 사고 재발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주민들의 진술에 의하면 이들 들개들이 가축을 물어죽이는 사건이 이번만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10여일 전쯤 이 마을 닭을 키우는 농가를 공격해 닭 8마리를 물어죽였으며 지난 해에도 월곶면의 한 축산농가의 소를 물어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약암리의 산속에 버려진 콘테이너에 수십여마리의 들개들이 오랜동안 새끼를 낳아 기르며 서식해 아직 얼마나 많은 들개들이 있는지 조차 파악되지 못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는 제 주민들의 증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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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산농가에 유기견 추정 들개들 습격…젖소 물어 죽여

이들 들개들은 대부분 유기견들로, 인근 공장들이 개를 키우고 공장을 이전하면서 대부분 개들을 버리고 떠나 들개로 돌변해 주로 심야에 축산농가들을 공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들개들의 가축공격이 잦아지자 사람들을 공격할 수 있다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어 당국의 주민 안전대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주민 B씨(58)는 “들개 떼들이 이 마을 저마을 돌아다니면서 가축들을 공격하는 사건이 자주 일어나 불안하기 짝이 없다”며 “들개들이 사람들을 공격할 수도 있어 개들이 나타나면 피하기 일쑤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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