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2일 北美정상 ‘빅딜’… 투트랙 실무협상 막판 총력

트럼프, 김영철 부위원장과 회동 북미정상회담 12일 개최 공식화
비핵화 로드맵 판문점 3차 접촉 싱가포르선 경호·의전 등 협의
南·北·美 3자 종전선언 기대감

‘세기의 담판’으로 불리는 6·12 북미정상회담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주에도 북미간 막바지 물밑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의 회동 직후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공식화했다. 김 부위원장의 방미를 통한 트럼프 대통령 접견 후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확정되면서, 양측이 막판 준비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북미 협상에서 북한의 비핵화 약속과 북한에 대한 체제안전 보장을 맞바꾸는 큰 그림은 짜여진 가운데 구체적인 로드맵과 세부 항목을 두고 실무진들이 줄다리기 협상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움직임은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의 북미 실무협상이 더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성김 주 필리핀 대사를 비롯한 미국 판문점 협상단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 간 회동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주에도 북한 대표단과 추가 실무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에도 판문점에서 북한 대표단과 3차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진 미 협상단이 북측과 비핵화 방식 및 이행조치 등의 문제를 놓고 북미정상회담 직전까지 간극을 좁혀나갈 것이란 전망이다. 싱가포르에선 두 정상간 차량과 숙소, 동선, 경호, 의전 문제 등에 대한 실무협상이 진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회담 직후 한반도의 종전선언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남북미 3자 종전선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우리 정부도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실무 차원에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종전선언은 북미정상회담에서 진전된 결론이 나올 경우 다음 날 종전선언을 하는 방식과 북한의 비핵화 조치 수순에 맞춰 시차를 두고 판문점에서 하는 방법 등 다양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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