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토바이 파손했다” 쇠사슬로 빌라 출입문 막은 30대 입건

빌라 앞에 세워둔 자신의 오토바이를 파손했다며 빌라 출입문을 쇠사슬로 묶어 주민들의 출입을 못하게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4일 인천부평경찰서에 따르면 부평구 십정동에 사는 A씨(36)를 ‘감금 및 특수협박’ 혐의로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11시께부터 다음날인 3일 오전 7시30분까지 8시간 넘게 자신이 거주하는 빌라 1층에 있는 공용 출입문 안쪽을 쇠사슬로 감은 후 자물쇠까지 채워놓은 혐의를 받고 있다.

 

빌라 앞에 세워둔 자신의 오토바이를 빌라 주민들이 넘어뜨려 파손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같은 빌라에 사는 주민들이 밤새 출입을 하지 못해 큰 불편을 겪었다.

 

A씨는 출입문을 봉쇄시킨 후 4층 자신의 주거지에서 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빌라 주민 B씨(21)가 A씨의 집을 찾아가 자물쇠를 채워놓은 것을 항의하자, 그는 집안에 있던 흉기로 B씨를 위협까지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했을 때 A씨가 들고 있던 흉기를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특수협박 혐의까지 적용해 수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직후 지구대에 임의동행토록 해 1차 조사를 마쳤으며, 조만간 다시 피의자를 불러 불구속 상태로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