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에게 듣는다] 박진원 인천사립유치원연합회 회장

“유치원 존폐 위기 현실적 지원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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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유치원들은 지금 다 문을 닫아야 할 정도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유치원 아이들도 차별없이 배울 수 있도록 해주세요.”

 

박진원 인천사립유치원연합회 회장은 “그동안 유치원은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의 외면 속에 줄줄이 폐원을 하는 등 궁지에 몰려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만 인천 유치원 중 15곳이 문을 닫았다.

박 회장은 “이런 상황에도 시장 후보들이나 시교육감 후보들은 모두 어린이집에 대한 지원책은 내놓으면서 유치원은 외면하고 있다”며 “후보들의 공약 속에 유치원을 늘리겠다거나 영어교사를 채용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유치원을 지원할 것인지 방안은 부족하기만 하다”고 했다.

 

박 회장에 따르면 특히 최근 최저임금이 16.4%나 인상됐지만, 원비 상한 기준은 1.3%로 제한돼 있어 유치원들의 재정난은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또 어린이집은 인천시와 지자체가 무상급식을 비롯해 학부모 부담을 줄이기 위한 원비 지원 등에 나서지만 시 교육청은 몇 년째 제자리걸음을 하는 누리과정비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지원책 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

 

박 회장은 “유치원 원장들이 더는 자발적 의사가 아닌 재정난으로 인해 교육기관의 문을 닫고 눈물을 머금어야 하는 일이 없도록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되는 시장과 시교육감의 현실적 지원책 마련을 부탁한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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