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이 미래다] ㈜엔터하우스

2차 친환경 전지·배터리셀 개발
국내외서 검증된 실력 신재생 에너지계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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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인규 (주)엔터하우스 대표가 이란 국영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분야를 대표하는 국내 중심 기업이 되겠습니다” 박인규 ㈜엔터하우스 대표는 지난 7일 자사가 자랑하는 친환경 전지제품과 배터리 셀을 소개한 뒤 “창의적인 생각과 새로운 기술의 제품 개발을 앞세운 기업이 되겠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엔터하우스는 고양 소재 업체로 지난 2001년에 설립돼 어느덧 18번째 생일을 맞은 중견기업이다. 박 대표가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주목으로부터 비롯됐다.

 

박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신재생에너지의 활용방안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 주목했다. 이에 신재생에너지의 그릇 역할을 하는 배터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이때 리튬이온배터리가 친환경적이고 효율이 높지만 높은 가격 때문에 주목받지 못한 점을 파악하고 국내 유수의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사 외에 중국 제조사와의 접촉을 시도했다. 이후 자체 품질 검사와 공인된 기관의 인증 단계를 거쳐 국내 업체에 배터리 셀을 공급하게 됐다. 

현재는 ‘파워캣’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통해 2차 친환경 전지제품 생산과 배터리 셀 공급에 앞장서고 있다. 이들은 주로 전기 자전거용 배터리, 골프카트용 배터리, 각종 산업용 파워트레인 배터리 제작에 관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배터리는 ▲배터리 셀 수입공급 ▲셀을 조합해 모듈 제작 ▲모듈을 조합해 팩 제작 ▲팩 단위의 파워트레인 구성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엔터하우스는 주로 배터리 셀 수입공급 공정과 셀을 조합해 모듈을 제작하는 공정을 맡는다. 직원은 3명에 불과하나 지난 2014~2016년 동안 총 28억 원의 매출을 올렸을 정도로 소수 정예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엔터하우스가 배터리 셀을 제공하는 업체들도 업계에서는 대기업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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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엔터하우스 직원들이 이란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해외 바이어들과 상품관련 대화를 나누고 있다.

중국 지리자동차에 셀을 공급하는 사운드온이라는 대형 셀 제조사와 한국 독점공급 대리점 계약을 맺은 상태이며, 국내에도 한국전력과 KT 등 다양한 업체에서 ㈜엔터하우스가 공급한 셀로 만든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KT의 통신용 정류기 백업 배터리와 한국전력의 개폐기용 배터리 등이 ㈜엔터하우스의 기술이 들어간 제품으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미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단순히 배터리 셀 생산·공급에만 올인하지 않는다. 폐기시 납과 황산이 배출돼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납축배터리가 아닌 리튬이온배터리를 일찌감치 사용해 환경보호에도 공헌하고 있다. 리튬이온전지는 납축전지보다 수명이 2배 이상 길고 전해물질도 유출되지 않아 친환경적인 전지다.

 

이처럼 업계에서 입지를 공고히 다진 ㈜엔터하우스이지만 위기도 있었다. 사업 시작 초창기 단순히 가격 비교만으로 제품을 평가하는 거래처 때문에 여러모로 애를 먹은 바 있다. 모양과 용량은 같아도 셀 특성이 다른 점을 거래처에 이해시키고 검증하는 과정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근에는 셀 가격 경쟁력을 위한 대량구매와 생산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터하우스이 시선은 여전히 국내외 배터리 시장에 가 있다. 환경보호와 4차 산업혁명 시대 동참 모두를 다 잡겠다는 포부다. 

박 대표는 “앞으로도 타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배터리 셀 생산에 앞장서겠다”며 “단순 매출 증가를 넘어 환경보호에도 앞장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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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터하우스가 자랑하는 휴대용 보조배터리 PB-800은 리튬이 온전지를 사용해 고속충전이 가능하며 휴대폰뿐만 아니라 노트북 충전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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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력 개폐기용 배터리는 한전의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신뢰성 품목에 등록될 정도로 품목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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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블 방송국용 배터리는 방송장비의 특성상 일정한 전압대 공급이 가능하며 비상시 전원공급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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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S용 팩 배터리는 주 전력이 차단 될 경우 보조 전력을 제공해 작업에 차질이 없게 하는 역할을 맡는다.

글_권오탁기자 사진_엔터하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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