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관전포인트] 경기지사 후보 다양한 이벤트 마련

“집토끼 확실히 잡자”… 8·9일 사전투표 불꽃 홍보전
이재명, 길거리·피켓 홍보… 단컷이미지로 SNS 캠페인
남경필, 방송연설서 참여 호소… 곳곳 현수막 설치 예정
김영환 ‘지역주권 의식’ 강조… 온라인·거리 유세 진행

▲ 무더위 속 유세 “덥다, 더워”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둔 6일 때 이른 폭염 속에 거리에서 유세 활동을 하던 각 당 선거운동원들이 잠시 그늘에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김시범·조태형기자
무더위 속 유세 “덥다, 더워”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둔 6일 때 이른 폭염 속에 거리에서 유세 활동을 하던 각 당 선거운동원들이 잠시 그늘에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김시범·조태형기자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8일부터 이틀간 실시되는 가운데 여야 경기도지사 후보들이 지지층을 사전투표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 마련에 들어갔다. 경기도내 사전투표율이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면서 여야 후보들 역시 지지층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8~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사전투표소에서 일제히 사전투표가 실시된다. 경기지역 사전투표율은 ▲지난 2014년 6회 지방선거 10.31% ▲2016년 20대 총선 11.16% ▲지난해 19대 대선 24.92% 등 증가세를 보여왔다.

 

더욱이 공휴일인 선거 당일에는 나들이를 떠나는 유권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어떤 후보의 지지층이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하느냐가 선거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여야 후보 캠프에서는 지지층의 사전투표를 독려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7일부터 진행되는 유세 일정에서 ‘집토끼’를 안정적으로 잡기 위한 메시지를 던질 계획이다. 민주당 경기도당 선대위 역시 지지층의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차별화된 전략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사전투표에 대한 도민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길거리 홍보와 피켓 홍보, 단컷이미지를 통한 SNS 캠페인을 통해 투표 참여를 권할 방침이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공식 선거운동기간 도내 곳곳의 유세 현장을 다니며 도민들과 만난 결과, 경기도의 16년 구태 기득권을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는 커다란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며 “도민들의 의사가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정당한 권리를 행사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는 이날 TV를 통해 방영된 방송연설에서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남 후보 측은 사전투표 첫날인 8일을 전후해 SNS와 유튜브에 사전투표에 대한 소개 동영상 등을 게시하는 동시에 도내 곳곳에 관련 현수막을 설치할 예정이다.

 

남 후보 측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진영이 유리하다는 통설이 있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도지사 선거가 단순한 정당 대결이 아니라 인물 구도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지지율이 역전되는 ‘골든크로스’를 전망하고 있다”며 “높은 사전투표율이 그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는 사전투표율이 득표율과 직결된다고 판단, 길거리 유세 중 기회 있을 때마다 사전투표를 홍보하고 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온라인을 통해 사전투표일 전날부터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라며 “유권자들에게 사전투표를 통한 ‘지역주권’ 의식을 강조함으로써 투표장으로 나서게 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이홍우 후보는 8일 오전 10시께 수원시의원 후보들과 함께 직접 사전 투표에 참여해 당원과 지지층들의 사전투표를 이끌 계획이다. 그는 특히 사전 투표 후 SNS에 인증샷과 ‘#사전투표했_5, #정의5운_한표’ 등 정의당 기호인 5번을 활용한 해시태그를 함께 올려 릴레이 투표를 유도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날 유세현장에서 만난 유권자들을 상대로 사전투표에 대해 구두 홍보도 진행했다.

 

민중당 홍성규 후보도 동영상과 카드 뉴스 형태의 홍보물을 SNS에 게시, 지지층의 사전투표 참여율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홍 후보 캠프 관계자는 “당원과 지지자들이 주변의 유권자들에게 동영상과 카드 뉴스를 알림으로써 지지층 결집을 이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우일·여승구·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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