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김영환 경기도지사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에 대해 파상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10일 이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김 후보 캠프 홍기원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이 후보야말로 진짜 적폐이자 진짜 청산대상이다.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홍 대변인은 “이 후보가 9일 성남시 유세에서 ‘바른미래당도 청산대상’이라고 극언을 퍼부었다”며 “이는 경기도에 출마한 250여 명의 바른미래당 후보자에 대한 모독이자 30만 당원과 수많은 지지자들에 대한 정치적 테러”라고 규탄했다.
그는 이어 “(이 후보의) 친형 강제입원 시도와 형수 욕설, 여배우 인격살인 등에서 드러난 거짓말과 각종 의혹은 도지사로서 인성 미달, 자질 미달, 자격 미달을 넘어 가장 먼저 청산돼야 할 적폐다”면서 “이런 적폐야말로 우리 정치권의 퍼스트 청산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또 “김 후보가 이 후보의 의혹들을 낱낱이 검증하자 느닷없이 (김 후보를) 청산 대상이라고 망발하는 것은 공당의 후보로서 자질을 의심케 한다”며 “덮어놓고 (김 후보를) 적폐로 몰아붙이고 청산대상이라고 쏘아붙이면 (이 후보의) 잘못과 치부가 은폐될 것이란 망상을 버려야 한다”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지금이라도 즉각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 그것이 1천300만 경기도민을 위한 최소한의 예의”라며 “민주당도 이 후보에 대한 공천을 즉시 철회하는 것이 이 후보에 대한 검증을 소홀히 했던 원내 제1당으로서 최소한의 본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는 지난 9일 오후 국회에서 이 후보의 형수 박인복씨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가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고 시도한 의혹, 이 후보가 직접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배우 김씨 사진 등을 내놓으며 공세를 이어갔다.
정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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