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400만 인천·부천시민에 씻을 수 없는 상처 줘”
유정복 “정 의원, 시민들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
문병호 “자유한국당 전체 시각… 黨 해체로 참회해야”
김응호 “유 후보, 말로 빠져나갈 수 없어… 함께 사죄해야”
특히 여야 후보들은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의 ‘이부망천’(서울 살다 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으로 이사) 발언을 일제히 비난했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0일 오전 부평 지역 조기축구회를 찾아 지지를 호소한 것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유권자가 대거 몰리는 연안부두 어시장과 부평 문화의 거리에서 주말 막바지 유세를 펼쳤다. 앞서 박 후보는 캠프 사무실에서 정 의원 발언 관련 긴급회의를 갖고 총력 대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박 후보는 “정 의원 발언으로 300만 인천시민과 100만 부천시민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며 “이번 막말은 유정복 후보와 같은 정당의 원내대변인이 한 말로 그 책임은 유 후보의 중대한 결심뿐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날부터 12일 자정까지 ‘하루 5만보, 철야유세’에 돌입한 가운데 남구 숭의교회를 찾아 교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지지 선언을 한 산악회 모임에 참석해 결의를 다졌다. 유 후보는 철야유세를 통해 야시장과 인력시장 등을 찾아 이곳 시민의 애환을 청취하며 지지를 호소할 방침이다.
유 후보는 이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의원은 인천시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고,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도 인천시민께 머리 숙여 사죄하라”라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특단의 결심을 하겠다”고 말했다.
문병호 바른미래당 후보는 이날 오전 부평구 동수교회 유세를 시작으로 송도센터럴파크호텔에서 열린 인천시의사회 주최 학술대회에 참석한 뒤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정 의원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문 후보는 “정 의원의 인천 비하 발언은 개인의 생각으로 치부하기 어렵다”며 “자유한국당 전체의 시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인천시민의 명예회복을 위해 자유한국당이 해체로 참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응호 정의당 후보는 이날 오전 남동구 구월동 아시아드 선수촌과 인근 간석동 올리브백화점 주변에서 집중 유세를 펼친 뒤 오후에는 심상정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남동구 논현동 대형마트와 재래시장 일대에서 막바지 표심잡기에 나섰다.
김 후보는 “유 후보는 인천시민에게 위로한다는 말로 빠져나갈 수 없다”며 “자유한국당과 유 후보는 인천시민에게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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