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정성산씨 냉면집 세월호 추모 낙서…40대 남성 검거

탈북민 출신 뮤지컬 제작자인 정성산씨(49)의 식당에 세월호 추모 리본 낙서를 하고 비방글을 써서 붙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재물손괴 및 명예훼손 혐의로 A씨(45)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 4월 30일 인천 연수구 정씨가 운영하는 평양냉면 전문점 유리창에 노란색 페인트로 세월호 추모 리본 모양의 낙서를 하고 비방글이 적힌 대자보를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북한 평양 출신인 정성산 씨는 평양연극영화대학을 졸업한 후 모스크바 국립 영화대학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세월호 단식 농성을 비판하는 ‘폭식 집회’에 참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A씨는 경찰에서 “한 방송사 시사프로그램을 보고 화가나 서울에서 정씨 가게가 있는 인천까지 찾아갔다”고 진술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세월호 단식 농성을 비판하기 위해 열린 ‘폭식 집회’의 배후를 추적한 내용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인터넷 커뮤니티 회원으로 활동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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