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투표율 57.8%… 4년 전보다 4.5%↑

역대 지방선거 중 두번째 높아
전국 투표율 60.2%엔 못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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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최대 표밭인 경기지역 투표율이 57.8%로 잠정 집계됐다. 4년 전인 제6회 지방선거보다 높았지만 전국 투표율인 60.2%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했다.

 

13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 마감 결과 경기도는 전체 유권자 1천53만3천27명 중 608만9천686명이 투표해 57.8%의 투표율을 보였다. 투표율은 지난 8~9일 실시된 사전투표와 거소투표 투표율이 합산돼 반영된 수치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역 투표율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57.5%)보다 0.3%p, 제6회 지방선거(53.3%)보다 4.5%p 증가했다. 역대 지방선거로는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63.2%)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반면 전국 투표율(60.2%)보다는 2.4%p 낮았다. 전국 17개 시ㆍ도 중에서도 경기도는 인천(55.3%), 대구(57.3%)에 이어 세 번째로 투표율이 낮았다. 경기도는 1987년 12월 제13대 대통령 선거 이후 치러진 19차례 각종 선거(재보궐선거 제외)에서 전국 평균을 한 번도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전국 평균 투표율은 77.2%였지만 경기도는 77.1%에 그쳤고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때도 경기도 투표율은 57.5%로 전국 평균(58.0%)을 밑돌았다.

 

이번 지방선거의 경우 경기도지사 선거가 후보 간 정책ㆍ공약 대결이 실종된 채 막판까지 비방ㆍ폭로전으로 얼룩지면서 이에 따른 유권자의 실망감과 피로감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내 지역 중에서는 과천시가 70.2%를 기록해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으며 성남시 분당구가 66.4%로 뒤를 이었다. 이어 안양시 동안구(65.3%), 가평군(64.7%), 용인시 수지구(64.6%), 연천군(64.4%), 의왕시(64.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투표율 하위권 지역으로는 안산 단원구(53.3%)가 있으며 평택시, 안산 상록구, 오산시의 투표율은 동일하게 53.2%로 평균 투표율을 밑돌았다. 가장 낮은 투표율은 시흥시로 52.8%를 기록했다.

 

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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