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은 민주 29곳·한국 2곳 유력
경기도지사는 물론 시장·군수, 경기도의원, 시·군 의원까지 야당 당선자를 찾기가 힘들 정도로 더불어민주당이 사상 유례없는 완승을 거뒀다.
대한민국의 심장인 1천300만 경기호(號)를 이끌어갈 민선 7기 경기도지사에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선됐다. 6·13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였던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이 후보는 재선 도전에 나선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의 추격을 따돌리며 ‘새로운 경기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경기도교육을 책임질 도교육감에는 진보성향의 이재정 후보가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으며 재선에 성공했다.
이날 개표 결과, 이 후보는 이날 밤 11시 현재(개표율 30.98%) 102만 3천400표(55.23%)를 차지해 68만 1천524표(36.78%)를 얻은 남 후보를 크게 앞서 새로운 도백으로 확정됐다.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는 8만 8천714표(4.78%)에 머물렀고, 정의당 이홍우 후보 4만 5천728표(2.46%), 민중당 홍성규 후보 1만 3천344표(0.72%)로 각각 집계됐다.
이 후보는 당선소감을 통해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는 진리를 확인했다. 마타도어, 흑색선전에 의존하는 낡은 정치를 끝내고 새로운 정치를 열라는 촛불의 명령을 재확인했다”면서 “기득권세력에 굴복하지 않고 공정한 세상,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평화의 시대, 번영과 미래의 한반도에서 경기도가 그 중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5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인 도교육감 선거에선 이재정 후보가 같은시각(개표율 29.54%) 69만 6천101표(40.25%)를 확보, 41만 7천786표(24.16%)로 2위를 기록 중인 임해규 후보를 크게 앞서 사실상 당선이 확정됐다.
민주당은 도내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전통적 보수성향인 북부지역에서 완승을 거두는 등 현재 31곳 중 29곳에서 당선을 확정하거나 유력한 것으로 나타나 압승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은 경기도 57.8%, 인천시 55.3%로 나타났으며, 전국적인 투표율은 60.2%로 잠정집계됐다.
김재민·송우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