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특별시대’ 막 올랐다

‘여대야소’ 시의회 원구성… 힘 있는 시장
서해평화협력·항만 발전·일자리 속도 낼 듯

▲ 당선증 받은 박남춘도성훈 14일 오후 인천시건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선증 교부식에서 박남춘 인천시장(왼쪽 사진) 당선인과 도성훈 시교육감 당선인이 당선증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송길호기자
당선증 받은 박남춘·도성훈 14일 오후 인천시건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선증 교부식에서 박남춘 인천시장(왼쪽 사진) 당선인과 도성훈 시교육감 당선인이 당선증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송길호기자
민선7기 인천시를 이끌 수장으로 인천시민들이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당선인을 선택하면서 ‘인천특별시대’의 서막이 열렸다. 박 당선인은 여대야소 인천시의회 원구성에 힘입어 각종 공약과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박 당선인의 제1공약인 ‘서해평화협력 중심도시 인천’ 구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박 당선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발맞춰 서해평화협력청 설치, 유엔 평화사무국 송도 유치, 인천~해주~개성을 연계한 ‘남북공동경제자유구역’ 추진, 남북공동어로구역 조성, 제2의 인천 개항(땅·바다·하늘길) 추진 등을 약속했다.

 

판문점선언에서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진 남북평화 기류가 남북 경제협력으로 진전되면 인천이 대북 교류의 거점이 될 것이 자명하다. 이에 박 당선인이 구상하는 남북 공동경제자유구역을 통해 남한의 자본·기술력과 북한의 값싼 노동력이 결합, 정치·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당선인은 인천의 심각한 실업률을 해소하고 그동안 주춤했던 해외투자를 적극 유치하기 위한 일자리·경제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문재인 정부 최우선 국정과제이자 시대적 해결과제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장 직속에 ‘일자리위원회’를 신설, 청년·여성·장애인 등의 취업 지원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유치’와 ‘수출기업 육성’을 시정 역점과제로 세워 해외로 진출했다가 국내로 되돌아오는 ‘유턴기업’과 글로벌 앵커기업(선도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규제샌드박스를 도입하고 송도·영종·청라국제도시 각각 핵심 업종을 선정, 해외투자를 적극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박 당선인은 투자유치와 함께 수출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수출 지원팀’을 신설,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수출형 중소기업에 멘토링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송도국제도시(바이오, 의료, 교육·연구, 문화·관광, MICE), 영종지구(복합관광, 복합물류, 항공클러스터), 청라국제도시(로봇산업, 제조부품, 국제 업무, 관광유통)에 투자지구별로 맞춤형 해외투자를 적극 유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원도심 전담 부시장제 도입, 도시재생 총괄 전담기구 설립 등 원도심-신도심 균형 발전, 공동 산후조리원, 방문간호사 산모 케어 등 사람중심 복지실현,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 연결 등 인천∼서울 10분대 시대 개막 등 공약을 기반으로 한 각종 정책들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인천특별시대에는 300만 시민 모두가 인천의 주인”이라며 “한반도 화해와 협력의 시대가 다가온 만큼, 인천이 동북아 평화와 번영의 시대에 주역이 될 수 있게 시정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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