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제로 선출하는 세 번째 교육감선거에서 이 교육감은 진보ㆍ보수 할 것 없이 상대 후보들의 거센 도전을 받았으나, 유권자 표심이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교육을 선택하면서 재선에 무난하게 성공했다.
특히 노무현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으로 2007년 2차 남북 정상회담준비기획단 단장을 지낸 이 교육감은 선거를 앞두고 4ㆍ27 남북 정상회담과 6·12 북미 정상회담 등 남북관계 대형 이슈까지 겹치면서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훈풍은 그동안의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렸던 이 교육감에게 확실한 힘을 실어주면서 경기지역 투표수 608만4천86표(전체 선거인수 1천53만3천24명) 가운데 40.8%인 238만5천336표를 얻어 당선됐다.
이재정 저격수로 나섰던 보수 진영의 임해규 후보는 23.5%인 137만4천911표를 얻어 2위를 기록하며 결국 막판뒤집기에 실패했다. 또 송주명 후보가 17.6%(102만6천91표), 김현복 후보 9.2%(53만4천839표), 배종수 후보 8.9%(52만2천860표) 등으로 진보와 보수 진영 표심이 각각 분산되면서 상대적으로 현역 이 교육감이 상승세를 탔다.
이로써 이 교육감의 핵심사업인 ‘경기혁신교육3.0’을 통한 혁신학교, 꿈의학교와 꿈의대학, 야간자율학습 폐지 등을 비롯해 자사고·외고폐지 등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24만49표의 무효표가 쏟아졌다. 또 지지후보를 택하지 않고 기표 자체를 포기한 ‘기권표’가 무려 444만8천938표에 달했다. 이같이 많은 기권표는 유권자들이 ‘교육감 선거=깜깜이 선거’로 인식해 투표 불참을 선언한 것으로, 결국 교육감 선거에 대한 무관심을 반영한 수치로 해석된다.
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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