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청 공무원들이 빼돌린 철재 그레이팅을 시청 트럭을 이용해 고물상에 팔려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19일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안산시청 공원과 소속 공무원 A씨 등 2명에 대해 절도 또는 횡령 등의 혐의를 포착, 수사를 벌이고 있다.
A씨 등 2명은 지난달 12일 1t 트럭에 철재 그레이팅을 싣고 안산시 상록구에 있는 W 고물상에 판매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를 수상히 여긴 고물상 주인이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자 A씨 등은 이를 거부하고 되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물상 CCTV를 통해 문제의 1t 차량이 안산시청 공원과 공용차량임을 확인, 공용차량 운행일지를 통해 공무원 A씨 등 2명이 용의차량을 운전한 것을 밝혀냈다.
안산시청 공원과 관계자는 경찰조사에서 “A씨 등 2명이 가져간 그레이팅이 교체 후 고철로 처리될 재고품이었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A씨 등 2명이 고철로 처리될 그레이팅을 무단으로 가져가 횡령한 것인지, 아니면 설치된 그레이팅을 훔친 것인지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A씨 등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그레이팅은 옥외 배수구의 뚜껑 등에 쓰이는 격자 모양의 철물로 도로의 하수구와 환풍구 등의 덮개로 쓰인다.
안산ㆍ화성=구재원ㆍ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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