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집단식중독 뒷북 역학조사…복통·설사 발생 닷새지나 ‘신고’

학생식당을 이용한 인천대학교 학생들이 식중독 증상을 호소해 관계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9일 인천대와 연수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학생식당에서 비빔면과 너비아니를 먹은 학생들이 복통과 설사 증상을 호소했다.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확산하자 학교와 총학생회는 대책마련에 나섰다.

 

우선 피해를 입은 학생들을 상대로 조사를 요청하는 한편, 연수구 보건소에 관련 내용 조사를 의뢰했다. 학생식당을 운영중인 인천대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은 19일부터 1주일간 식당운영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연수보건소는 19일 오전 인천대를 찾아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들과 교직원 등에 대한 인적 역학조사에 나섰다. 연수구청은 인천대 소비자생활협동조합으로부터 당일 제공된 음식 샘플을 확보, 관계기관에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보건소 관계자는 “19일 오전에야 관련 신고를 받아 이제 막 조사에 나선 상황”이라며 “지난 주 목요일에 발생한 일이다보니 시간이 좀 지나 역학조사에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연수구청 관계자는 “보존식을 확보해 관계기관에 조사를 의뢰했고, 만약 식중독균이 나오면 보건소 역학조사 결과와 비교해 같은 균인지 여부를 파악할 것”이라며 “학생식당 음식으로 인한 식중독이 맞다면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고 했다.

 

인천대 관계자는 “학교에서도 피해를 입은 학생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며 “만약 식중독이 사실이라고 밝혀지면 보험에 가입돼 있어 병원비와 위로금 등이 지급될 것”이라고 했다.

김경희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