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관계자는 20일 “당 경비 절감 차원에서 여의도 당사를 이전한다”면서 “다음달까지는 현재 당사를 정리해 영등포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시절부터 여의도 한양빌딩을 당사로 사용해왔고, 이 건물은 두 명의 대통령(김대중·박근혜)을 배출해 한때 명당으로 꼽혔다.
하지만 한국당은 2016년 20대 총선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분당 등을 거치면서 의석수가 감소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고, 홍준표 전 대표 시절인 지난해부터 당사 이전을 검토했다. 지난해 대선 패배 후에는 기자실을 크게 줄이는 등 당사를 일부 축소해 운영해왔다.
현재 당사는 2∼6층과 7층 일부 임차료 등으로 매달 1억원 가량을 내고 있지만, 영등포로 이전하면 2개 층만 임대해 월 2천만 원 수준으로 비용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새 당사에는 최소한 기능만 남기게 될 것”이라면서 “당 사무기능은 대부분 국회 본청이나 의원회관 쪽의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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