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남북경협 추진과 관련, 6가지 경협모델과 추진방안이 제시돼 도내 중소기업인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4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에 따르면 조봉현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은 지난 22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정책토론회 주제발표를 통해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심 남북경협의 필요성과 경협 모델 6가지를 제시했다.
조 위원은 조합 중심의 남북경협을 주장하는 이유로 리스크가 분산되고 큰 규모의 경제적 진출이 가능해 개별중소기업이 가진 유동성 및 자원부족 등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아울러 조합의 경협 모델로 생산ㆍ시장ㆍ인력ㆍ개발ㆍ공유ㆍ창업모델 등 6가지를 제안했다.
생산모델은 조합이 북한 내에 경제특구를 개설하고 협동화 사업을 추진하는 모델이며, 시장모델은 조합의 공동사업 제품이 북한의 내수시장은 물론 조달시장에 진출하거나 북한을 거점으로 러시아 등 북방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삼는 방식이다.
인력모델은 북한 주민의 기술능력 향상과 자본주의 기업문화 습득을 위해 조합의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북한 내 인프라 개발사업에 조합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방식을 골자로 하는 개발모델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의 유휴설비를 북한에 지원하는 공유모델, 북한 내 자생형 조합을 설립ㆍ지원하는 창업모델도 제시했다.
이날 발표된 조합 남북경협 의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합 3곳 중 2곳(66.4%)에서 ‘참여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진출희망지역으로는 응답자의 절반(50%)이 ‘개성’을 지목했고, 30.6%는 ‘평양’을 꼽아 타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인프라 잘 갖춰진 지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 위원은 조합의 남북경협 추진방안으로 ▲조합법상 남북경협사업 명시 ▲중소벤처기업부내 남북경협 전담부서 설치 ▲중소기업중앙회와 북한 경제개발협회 간 민간차원의 협력 채널 구축 ▲남북경협 정책금융 지원 등을 제시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앞으로 남북경협은 특정사업이나 대기업에 한정하기보다 조합 같은 새로운 경제주체의 참여와 다양한 경협모델의 북한진출이 필요하다”며 “중앙회도 남북경협을 제2의 경영방침으로 삼고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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