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31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수원 동성중 펜싱부는 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여중부 에페 최강으로 자리하고 있다.
1987년 창단된 동성중은 지난 21일 제30회 한국중ㆍ고연맹회장배 전국남녀펜싱선수권에서 여중부 에페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했다.
단체전 결승서 동성중은 이한나(3년), 강지현(2년), 양이현, 김미르(이상 1년)가 팀을 이뤄 전북 이리북중을 45대41로 따돌리고 패권을 차지했다.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도 강지현이 금메달을 목에 걸어 대회 2관왕에 오르는 등 여중부 최강의 전력을 과시했다.
동성중은 앞서 지난 4월 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서도 강지현이 개인전 우승, 지난해 전국소년체전서 단체전 1위를 차지하는 등 전국대회에서 빼어난 성적으로 ‘명문’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동성중 펜싱부가 이처럼 승승장구하는 이유에는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는 적절한 환경 구축과 선수들의 꾸준한 훈련량을 꼽을 수 있다.
김영아 코치는 지난 2012년 부임 후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다’ 라는 믿음을 선수에게 심어줬다. 그동안 선수와 지도자 생활을 해오면서 심적 갈등으로 방황하는 선수들을 숱하게 봐온 김 코치는 이들에게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진리를 심어주며 선수들을 다독이고 있다.
김 코치는 책에서 좋은 글귀를 발견하면 메모했다가 모바일 메신저를 활용해 선수들에게 보내주고, 인내와 끈기를 통해 인생 역경을 극복한 사람들의 영상을 찾아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한다. 하나의 좋은 메시지나 영상이 선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큰 울림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김영아 코치는 “잠재력이 있음에도 쉽게 포기하고 좌절하는 학생들을 볼 때 가장 마음이 아프다. 이런 측면에서 학생들의 내면을 살피고 고민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스스로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엄마의 마음으로 스스럼없이 학생들에게 다가가 자신이 추구하는 명확한 목표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늘 고민하고 돕겠다”고 밝혔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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