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제안창조오디션 우승자 최윤성 “4차산업시대, 경기도 ‘의료AI’ 발전 계기 되길”

道 대국민 정책오디션서 높은 경쟁률 뚫고 우승
‘의료 AI 데이터 확보 해결방안’ 도정 반영 계획
소비자 가격 낮추고, 도민 건강권 보장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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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아이디어가 경기지역 의료 AI(인공지능) 정책 발전의 발화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경기도 대국민 정책오디션인 ‘2018년 제1회 제안창조오디션’에서 우승한 최윤성씨(30)의 소감이다. 최씨는 오디션에서 ‘4차 산업시대, 도내 자원을 이용한 의료 AI 데이터 확보 해결방안’을 제안, 최근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경기도는 도민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도민 삶의 변화를 꾀하고자 이번 오디션을 마련했다. 도는 차후 시상식에서 수상한 상위 5개 아이디어를 도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수백 건의 아이디어를 뚫고 최씨에게 우승의 영예를 안긴 ‘의료 AI 데이터 확보 해결방안’은 기업과 병원 간 협업의 매개체로서 도가 나서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데이터 접근 자체가 어렵고 고가의 데이터 수집 비용이 수반되는 의료업계 특성을 고려, 도가 6개의 도립병원(연간 환자 수 130만여 명으로 추정) 및 보건소의 데이터를 우선으로 의료 AI 개발업체에 제공하는 것이다.

 

다만, 개인정보 유출 문제 등을 감안해 비교적 덜 민감한 바이탈사인(혈압, 맥박 등)부터 단계적으로 제공 데이터의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최씨는 “도의 역할과 함께 개발을 선도할 업체 앞에 놓인 높은 진입장벽 등 구조적 개선이 시급하다”며 “구조적 개선을 전ㆍ후로 투트랙으로 정책을 펼쳐 이른 시기에 큰 효과를 거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아이디어의 구상은 최씨의 독특한 이력과 연관됐다. 그는 현재 용인의 한 의료기기 개발업체에서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또 과거 5년가량 부산대학교에서 드론 분야를 연구하며 AI에 매진하기도 했다. 

현업과 과거 관심 사항을 엮어 의료 AI 데이터 확보라는 제안이 나오게 된 것이다. 도 측은 최씨의 아이디어를 정책으로 실현시 의료 AI 시장에 소자본 기업의 참여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의료 시장에서 소비자 가격의 하락 유도와 도민 건강권 보장을 꾀할 방침이다.

 

최씨는 “도정의 진행과 함께 의료정보보호법 개정 등이 이뤄지면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오디션 같은 제안제도 시스템이 잘 구축돼 저 같은 일반인들이 더 많은 목소리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이번 오디션에서 최씨와 함께 박동민씨의 ‘아름다운 Tag 기부 단말기(2등)’, 김화중씨의 ‘경기도 여가ㆍ문화시설 기부형 이용제도 시행(3등)’, 최재권ㆍ양윤수씨의 ‘마을, 이웃과 함께하는 복지사각지대 발굴(4등)’, 남상우씨의 ‘경기도 친구톡(5등)’ 등 5개 팀을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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